민주당 중앙당이 신안군수후보로 최영수 후보를 공천한데 대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연대후보를 내세우기로 해 선거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일중, 김청수, 고판술, 최창원, 강성만 순(좌측부터) © 강윤옥
민주당 신안군지역위원회와 신안군에 따르면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6명의 후보들은 27일 오후 4시 신안군 출입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갑 대표가 신안군민을 무시하고 신안군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공천만행을 자행했다며 탈당한다고 밝혔다.
강성만, 김일중, 김청수, 고판술, 최창원, 김관선씨 등 6명의 공천탈락자들은 민선 2기 최공인 전 신안군수의 아들인 최영수를 공천한 민주당의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천은 지난 2002년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해 5년형을 선고받고 신안군민의 자존심을 실추시킨바 있는 비리군수 최공인의 아들인 최영수를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세습공천, 지명공천을 했다는 점에서 한화갑과 민주당은 우리 신안군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악마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당법 제 46조에 의하면 정당의 후보자 추천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이번 한화갑의 최영수 공천은 당원이나 군민에 대한 자유경선이나 객관적인 여론조사 경선 등이 아닌 밀실공천, 최종적으로 사실상 지명공천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반민주적 반군민적 만행이라 규정하며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후 탈당계를 작성하고 있는 무소속연대 후보들 © 강윤옥
이들은 또한 한화갑대표가 지난달 18일 목포문화방송과 인터뷰시 재선거에는 도덕성 있고 자질 있는 후보를 내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영수가 과연 도덕성과 자질 있는 후보인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무소속단일화를 이루어 군민후보를 선출해 오는 10월 25일 재선거에서 단일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전원협력키로 했으며, 한화갑의 밀실공천, 세습공천, 지명공천, 반민주적, 반군민적 공천을 군민앞에 고발한다고 비난했다.
사실상 이번 공천권을 행사한 한화갑대표에 대한 맹비난이 줄을 이었는데 신안군민을 이토록 무시하는 오만함을 개탄하고 규탄대회 등 투쟁을 전개하는 등 한화갑의 공천만행을 규탄하고, 한화갑을 네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줬으나 군민의 가슴에 못을 박은 한화갑은 군민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촉구했다.
가칭 군민후보선출을 위한 공동연대를 발족한 이들은 고길호 전 군수측과의 지속적인 연대 등을 모색하고 이번 주 안에 군민후보를 선출할 방침을 밝혔는데 당원 등의 추가 탈당이 있음을 예고했으며, 김관선씨는 서울에 머물고 있어 이번 기자회견에는 동참치 못했으나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자로 발표됐다가 최영수후보에게 밀려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최창원 전 화순부군수의 경우 공직사퇴까지 했으나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는데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영수 공천자에 맞서 최소 6명 이상의 무소속연대후보가 나선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데 그동안 독자적으로 무소속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춘식후보의 합류 등 그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청수후보는 무소속 고길호 군수에게 패했는데 공천잡음과 함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비협조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돼 이번 공찬파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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