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와 중앙당 고위당직자가 공천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6일 검찰에  전격 구속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전후해 그동안 떠돌던 '돈공천'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으로선 심각한 타격과 함께 10.25 재보궐선거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경쟁에서 민심의 우위를 확보한 민주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예비후보들의 발길이 중앙당은 말할 것도 없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등에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비공식 자리에서 '돈공천' 주장을 해왔었다.

이에 대해 중앙당 고위당직자와 광주시당, 전남도당 관계자들은 '투명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이를 전면 부인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지검 목포지청이 기초단체장 후보와 중앙당 고위당직자를  구속해 민주당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더구나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과 신안군수, 화순군수 10.25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돈공천 파문이 자칫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5.31 지방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전남지역에서 치러지는 3곳의 재.보선을 싹쓸이 한다는 당초 계획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한편 10.25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대표단 회의를 열고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선거 후보로 채일병(59) 대불대학교 석좌교수, 화순군수 후보로 정완기(64)민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신안군수 후보로 최영수(46) 목포과학대학 겸임교수을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해남.진도 후보로 13명, 화순군수 후보로 8명, 신안군수 후보로 6명이 지원했으며,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원자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후보결정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신안지역의 경우 이번 최종 공천발표에서 탈락한 최창원(57) 전 화순부군수는 지난 12일 열린 '제5차공특위'에서 신안군수 후보로 결정됐으나 최 부군수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공천 확정을 미뤄오다, 지난 5.31 지방선거 후보공천 에서 탈락하고, 지난 2002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복역한 전임 군수의 아들을 공천한데 대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물론 이른바 지역 유지급까지 반민주당 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해남.진도와 화순에서도 후보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가 상당수에 이르러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민주당의 독주를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화순의 경우 민주당 소속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진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 마당에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