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나자 전우회 간판 떼고 자율방범대로 교체

신안군 박우량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의 장기간 수사 속에 군이 특정 단체에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사무실 설치비를 지원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신안군이 이들 단체에 샤워장 및 화장실 설치비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선거법 위반 혐의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목포, 신안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박우량 군수가 지난 3월에 해병대 ‘신안군 전우회’에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명목으로 3천500만원 상당의 차량을 지원해줘 지방재정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광주행의정감시연대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해 조사를 받고 있다.

▲ 해병전우회 신안군 비금.도초 사무실     © 신안신문사

이런 가운데 박군수가 지난해 9월 해병대 신안군 비금, 도초면 전우회에 사무실 설치비로 군비 2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 사실이 밝혀져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박군수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로 고발할 것으로 보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파문이 예상 된다.

이에 대해 신안군은 전우회 사무실 설치 지원비로 2천만 원은 비금면에서 비금면 자율방범대 사무실 설치비를 요구해 내려온 예산으로 해병전우회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가운데 언론에 보도가 되자 지난 10일 해병전우회 간판을 떼어내고 자율방범대 간판을 붙이는 등 증거 인멸 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신안군 해병대 전우회에 따르면 “군수가 먼저 비금, 도초 전우회와 사무실 설치 약속을 하여 전우회 사무실을 지원해주기 위해 자율방범대사무실 설치비를 편법으로 지원해주고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으로 지원해 놓고 지금에 와서 해병대 전우회가 마치 강제로 자율방범대사무실을 빼앗아 사용한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해병전우회는“지난해 10월 비금면 복지타운 준공식 때 박군수가 비금면 행사장에 참석한 후 해병전우회가 사무실 고사를 지낼 때 군수가 직접 찾아와 해병대 전우회원들로부터 고맙다는 박수까지 받고는 이제 와서 해병대 전우회 사무실이 아니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외에도  비금, 도초 전우회는 군으로부터 지난해 사무실 설치비2천만원을 지원 받는 것을 비롯 올 2월에도 샤워장 시설을 갖춘 화장실 설치비로 2천만 원을 도서개발사업비에서 추가 지원 받아 특정단체에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특혜지원의 의혹을 받고 있다.<기사제휴-전남일보,남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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