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도 설경     ©흑산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공

전남 관광지가 전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던 여행객들이 경제난과 고환율 여파에 따라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전남지역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도내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순천만  © 신안신문

유료 관광지인 담양 죽녹원의 경우 2007년 10~12월 입장객이 4만8777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8만2727명이 찾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천만 생태공원도 지난해 4/4분기 187만9797명이 찾아 전년 동기(114만61명)에 비해 73만9736명 늘었다.
 
신안 홍도는 3만9063명에서 4만8314명, 순천 낙안읍성은 69만327명에서 71만254명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전남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여행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남지역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2008 광주ㆍ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적극적인 홍보와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급감 등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광역 관광을 공동 추진, 남도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호활동을 펼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힘입어 전남 도내 30개 축제 방문객이 2007년 1214만4000명에서 2008년 1702만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지역을 찾은 방문객을 가늠할 수 있는 호남지역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말까지 5223만5549대의 차량이 통과해 전년 같은 기간의 4929만3080대에 비해 5.97% 증가했다. 또 도내 주요 도서 여객선 수송실적 역시 지난해 10월 말까지 78만5373명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66만4412명에 비해 18.21%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 한파로 과거 동남아나 중국, 일본으로 향했던 관광객이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리면서 아름다운 풍광과 맛있는 음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남도 관광지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실제로 전남도가 지난해 외지 관광객 1059명을 대상으로 여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여행객들은 자연경관, 먹을거리 다양성, 문화적 매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전남도는 국내 여행객 유치 확대를 위해 관광지 숙박ㆍ교통 시설을 확충하고 특화자원을 활용한 신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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