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신안군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더 정의로운 신안 만들겠다

민주평화당 탈당, 무소속 군수 선거 출마선언...선거 앞두고 기소한 검찰 비난 논란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1일 오후 1시 신안군청사 앞 광장에서 고길호 신안군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 고길호 신안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고길호 신안군수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신안군청 출입기자단과 주민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길호군수는 "군민들이 생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온 열정이 대과 없는 군정의 기초가 되었고 신안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군민들의 열정적 신뢰가 여러 시련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인한 힘이 되었으며, 그 힘이 무엇보다도 빛나는 청렴한 신안군정을 만들게 했다"고 말했다.

고군수는 "지난 2014년 취임식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듯한데 오늘 민선 6기의 소임을 잠시 멈추고 더 큰 신안 더 정의로운 신안을 만들고자 새로운 비젼을 품고 신안군수 후보로 출발선에 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 기자단과 주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무소속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동참하고 있는 군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민주평화당 공천이 불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인데 박홍률 목포시장과 함께 전국에 단 2명의 민주평화당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박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은 반면 자신은 받지 못한데 따른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고군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는 경력을 소개하며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박준영의원의 당선과 개선에서 기여한 자신에게 전략공천을 주지 않고 정연선 전 도의원간 경선을 고집한 민평당 전남도당에게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 고길호군수와 주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고길호 무소속 신안군수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군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군수선거에 나선다는 지적과 관련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93세 대통령이 당선됐다. 나는 우리나이로 73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섯번을 더 할 수도 있는 나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지난 2월 광주지방목포지청에서 고군수에 대해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불만도 토로했는데 "내사종결된 사안에 대해 검찰이 기소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사법당국을 비난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 고길호 무소속 군수 출마회견에 참석한 군민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검찰은 고길호 신안군수에 대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시 선거자금이 부족하자 군수 친구인 도초 출신 최모씨(일반인) 등 지인들로부터 담보 토지를 제공하게 하는 방법으로 고군수 측근 부동산업자 Y모씨를 통해 1억5천여만원을 빌려 선거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적용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해 다음달 15일 첫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고군수는 "섬들의 고향, 신안의 변화를 멈출수 없다. 풍요로운 섬 신안의 꿈을 군민들과 함께 완성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측근들의 공사.인사 개입, 친인척들의 군정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투명한 행정, 공정한 인사을 원칙으로 특권과 반칙이 없는 군정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 고길호 군수 압해읍 선거사무소 개소식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고 군수는 주요 군정 실적에 대해 "준공을 앞둔 새천년대교와 삼도.자라대교 개통, 임자대교, 암태-추포간 연도교, 안좌 한운-사치간 연도교 접속도로 사업의 착공, 신장-복룡, 압해-송공간 도로 시설 개량사업 착공, 기능확대형 보건지소, 공중목욕장 등의 건립으로 도서지역 의료,복지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고길호 군수는 또 "천일염생산과 유통구조개선 등을 중점 추진해 왔고 신안관광 5백만 시대의 조기 실현으로 발돋움 시키겠다. 특권과 반칙 없는 공평한 사회를 위해 정의.신의.창의를 신안군민 3의 정신으로 삼아 군민의식 함양운동을 지속 전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군수는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 압해파출소 옆 녹색한우 식당 2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 신안군수 후보군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고길호 군수가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우량 후보와 무소속 임흥빈 후보, 민주평화당 정연선후보를 비롯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천경배후보간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선거취재단: 최영배편집위원, 김영진.최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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