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사이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네르바가 지난 11월18일 '이제 조만간 대대적인 경제 애국주의 광풍이 몰아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이 대통령의 '주식 사라' 발언이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라며 미네르바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가 나에게 침묵을 강요했다"며 잠시 절필했던 미네르바가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시민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200% 분명하게 국가주의를 포장한 대대적인 경제 애국주의 광풍이 불어닥칠 테니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라”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의 대중적인 패턴적 특징을 보면 늘 "'경제위기=애국주의 열풍'으로 이어져 왔다"며 1997년 IMF 금모으기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세금이든 뭐든 경제 애국주의에 휩쓸리면 ‘현대판 농노’와 다를 바 없다”며 "달라진 점은 핸드폰에 곡괭이 대신 컴퓨터를 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네르바의 주장을 무시하듯 오프라인에 '李네르바'라는 새로운 논객이 등장했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CEO 출신이며 입버릇처럼 “내가 경제를 좀 아는데”란 말을 내뱉는 게 특징인 그는 애국심에 호소하며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에 부자된다"는 주장을 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MB “주식 사면 부자된다” 발언 이후 허언9단·애널리스트 Lee 별명 추가 한국경제 대해 장밋빛 전망 내놓지만 결과적으로 대외 신인도만 떨어뜨려 누리꾼들 “미네르바가 경제현실 일깨웠다면, 李네르바는 위기사실을 알렸다”

최근 '李네르바(또는 미네르박)'이란 새로운 경제논객이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와 달리 ‘李네르바’로 불리는 인물은 해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李네르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 배경은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미네르바와 180% 다른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것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활동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신원미상의 미네르바와 달리 삼척동자도 다 알 만큼 유명인이라고 한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CEO 출신이며 입버릇처럼 "내가 경제를 좀 아는데"란 말을 내뱉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는 항상 한국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지만 결과적으로 대외 신인도만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李네르바는 지난 11월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금 (한국)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된다”고 말하고선 엉뚱하게도 “지금의 금융위기는 우리 생애 한 번 올까 말까 한 세계적 위기이며 최소한 3년 정도 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실수를 범했다. 더구나 수출감소를 거론하며 "한국이 아무리 잘해도 물건을 내다팔 수 없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실정을 모를 리 없는 교민들에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주식을 사라고 한 것이다.

그 스스로도 민망했던지 "그렇다고 (한국 주식을)사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이처럼 李네르바의 상호모순된 주장으로 인해 미국 교민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만 더욱 가중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네르바가 국내에서 우리 경제의 현실을 일깨워 줬다면, 李네르바는 교민들에게 사실을 알렸다며 비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는 '소비의 핵겨울'에 돌입, 2010년 전까지 주식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등 암울한 주장을 펼쳐 정보당국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李네르바의 고도의 전략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정보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력에 미네르바가 "국가가 나에게 침묵을 강요했다"며 잠시 절필했던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대체 누구?> “2010년까지 주식 쳐다보지도 말라” 암울한 주장 펼쳐 정보당국 압력받아 “국가가 나에게 침묵 강요” 절필선언 소망교회 출신·0.1% 극상위층 루머도

▲"이명박 대통령은 李네르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월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민간담회에서 "지금 (한국)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된다"며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우려는 기우로 끝날 전망이다. 李네르바 또한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신을 미네르바의 친구라고 주장한 'readme'란 누리꾼은 "미네르바의 신분이 현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내세웠던 이데올로기가 한순간에 몰락하고 이 정권 자체가 파멸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근거로 미네르바가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0.1% 극상위층이야말로 현 정권의 존립 이유이자 권력유지 동인이기 때문에 정보당국이 미네르바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나이는 50대 초반 증권사에 다녔고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로만 밝혔다는 것이다. 더구나 李네르바는 '리만브라더스(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을 미국의 금융회사 리먼브라더스에 빗댄 은어)'와 같은 소망교회 출신인데다 장로로 활동한 전력이 있어 정보당국조차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李네르바의 발언은 거침없다. 그는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현재 회계제도를 갖고는 금융기관이 상당히 어렵다"며 "IBS 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에 따른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나 회계 기준 등과 같이 불경기 때에 금융회사가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제도들을 금융안정화포럼(FSF) 활동 등을 통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등 민감한 상황에서 'BIS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과 안전성이 그만큼 나쁘다'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 더구나 BIS  비율 완화로 은행 건전성이 약화되면 금융권 전체의 부실을 키우고 버블을 양산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인들은 李네르바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경제위기 속에서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을 침해하는 발언은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李네르바에게도 정부의 제재가 들어갈 것을 우려했으나 오히려 반대였다. 미네르바에게는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린다며 입에 재갈을 물렸던 정부가 李네르바에게는 태도를 바꿔 감싸기에 나선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려 하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월26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李네르바의 발언이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BIS 비율을 우리나라 단독으로 낮추자는 뜻이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은행의 대출여력을 확대하고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과 증자 등을 통해 은행들이 BIS 비율을 높이도록 유도하려는 말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은행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진화에 나설 만큼 심각한 사건이었지만 문제를 일으킨 李네르바의 발언을 조언이라며 추켜세운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李네르바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언론과 누리꾼들의 추적이 시작됐고 청와대가 李네르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했고, 이내 다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월24일 미국 LA 교민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과 다른 발언록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청와대 대변인실이 지난 11월25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발언록에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짧게 언급돼 있었다. 실제 이 대통령은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청와대에서 문제가 된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내용을 뺀 것이다. 경제 좀 안다는 이 대통령이 민감한 발언을 해 대변인실에서 이 부분을 삭제하고 배포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미국 현지에서 올린 자료라 정확한 정황은 모르지만 아마도 발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이 대통령과 李네르바는 동일인물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李네르바를 두둔하고 감쌌던 것도 그가 현 이명박 대통령이기 때문이었다. 정부당국은 정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李네르바' 정부 불신 표출

이미 '李네르바'가 'G20 금융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등으로 해외순방을 다녀온 이 대통령이란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李네르바'와 '미네르박', '애널리스트 Lee'까지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등 해외순방길에서 얻은 별명들이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 하나하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란 게 중론이다.

정치권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지난 11월25일부터 연일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G20부터 LA교민 리셉션까지 이 대통령의 외국발 허언 시리즈를 보며 신뢰가 요체인 국정운영 최고지도자들의 덕목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발언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금 경제현실을 놓고 '위기다, 위기가 아니다', '내년 초면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3년은 걸릴 것이다' 등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말씀을 하셔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며 "대통령의 말씀 중에는 구체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말씀 속에는 '어떻게'가 없다"며 "방법론과 목표지점을 정확히 제시하는 대통령의 말씀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특히 "강만수 장관의 오락가락과 대통령의 허언 시리즈를 보면 그야말로 '난형난제'다. 국민의 불안감만 더해갈 뿐이다"고 비판했다.
 

<MB가 ‘李네르바’ 된 사연?> MB 한국경제 전망 미네르바와 180% 달라 LA 교민 간담회에서 “주식 사면 부자된다” 그러면서도 “생애 한번 올까말까 한 위기다” 상호모순 주장 펼치자 ‘李네르바’ 풍자 돌아

지난 11월26일에는 비판의 수위를 더 높여 "한 번도 아니고, 수도 없이 반복되어온 대통령의 허언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허언이 얼마나 국민을 지치게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지 성찰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3김 시대에 3김이 '정치9단'이라면 대통령은 '허언9단'이다"며 "대통령의 말씀이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청와대를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들, 정부 고위관료들이 주식투자를 선행해야 쥐꼬리만한 당위성이라도 갖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자유선진당도 "국민은 증권 브로커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게 아니다"며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9월에는 '간접투자(펀드)라도 하고 싶다'고 공언했던 대통령의 말대로 펀드에 가입했다면 무려 400포인트나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왜 대통령은 이처럼 부적절한 증권 브로커나 할 수 있는 허황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계속하느냐"고 말했다. 또 "한 나라의 대통령이 투자심리 안정을 목적으로 무책임하고도 무모한 증권 브로커 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의 신뢰를 스스로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혹세무민하지 말고 이에 대한 대책부터 빨리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지난 11월25일 '애널리스트 Lee의 탄생'이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뜬금없이 애널리스트로 변신해 미국 교민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를 했으나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며 "국내 증시에 투자하라고 하면서도 엉뚱하게 지금의 금융위기는 우리 생애 한 번 올까 말까 한 세계적 위기이며 최소한 3년 정도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렇게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은 도박사나 할만한 소리"라며 "고위험 고배당 주식 투자를 요구하는 대통령 때문에 미국 교민들의 피땀으로 번 돈이 탕진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꼬았다.

특히 "미국 교민들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대통령으로부터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을 들어야 했다"며 "주식투자를 하라는 대통령과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감을 유포하는 대통령 중 누가 정말 우리나라 대통령인지 눈을 씻고 다시 쳐다봤다"고 조롱했다. 이어 "이렇게 상호모순된 주장 때문에 대통령의 코리아 세일즈는 성과 없이 끝났고 미국 교민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만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며 "그리고 조용히 가족들에게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입을 조심하라고 속삭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금 주식 사면 1년 내에 부자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지금 탄핵하면 1년 내에 부자된다. 그렇다고 탄핵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거다' 등으로 패러디될 만큼 논란이 뜨겁다. 패러디라고는 하지만 촛불정국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댓글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간 경제정책과 관련해 '리만브라더스' 등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풍자하는 용어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줄곧 강만수 장관 경질 선에서만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제 애국주의 광풍 경고

한편 이 대통령의 '주식 부자' 발언으로 미네르바에 대한 누리꾼들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ID가 '리트머스'인 누리꾼이 "미네르바가 예고했던 애국주의 광풍의 일면을 보는 듯하다"며 "재미동포 사회에 나라가 어려우니 주식도 사고 부동산도 사달라고 애국주의에 호소한다"고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 미네르바는 지난 11월18일 다음 아고라에 '이제 조만간 대대적인 애국주의 광풍이 몰아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대중적인 패턴적 특징을 보면 늘 '경제위기=애국주의 열풍'으로 이어져 왔다"며 "경제적 대중 선동, 특히 범애국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동참을 안하면 매국노로 양떼몰이 하는 폐해"를 경고했다. 1997년 IMF 금 모으기를 극적인 사례로 들며 "정부 차원의 극도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사실상 국가 주도의 플랜"이라며 "지금 뉴라이트부터 정부 후원을 받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지금 세세한 세부 플랜이 만들어져 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시민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200% 분명하게 국가주의를 포장한 대대적인 경제 애국주의 열풍이 불어닥칠 테니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젠 양떼몰이를 하려고 해도 양들이 너무 똑똑해졌다"며 '알면서도 속아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그러면서 “세금이든 뭐든 경제 애국주의에 휩쓸리면 ‘현대판 농노’와 다를 바 없다”며 "달라진 점은 핸드폰에 곡괭이 대신 컴퓨터를 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미네르바의 주장은 지난 11월27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가진 이 대통령의 발언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일 이 대통령은 "우선 장관들이 1차 책임을 지고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이렇게 어려운 때 개혁을 해야 한다. 인기가 떨어졌을 때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이어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해 "공자님 말씀에 '견위수명(見危授命)'이란 말도 있지 않나"라며 "공자님 말씀에도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목숨을 던지는 게 선비의 도리라는 말이 있지 않냐"며 공직자들의 결연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에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다음 차례는 국민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미 공무원과 기업은 구조조정의 전운으로 바람이 세차다. 미네르바의 예언처럼 세금이든 모금이든 다음은 국민이 될 것은 기정 사실화 됐다는 것이다.
 브레이크뉴스http://www.breaknews.com/ 취재 / 설원민 기자  sinclair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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