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와 지리한 검증공방을 끝내고 대선후보에 당선된 이후에도 상암동 DMC, 김경준 BBK 등 영어 이니셜로 불리우는 갖은 의혹 제기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이제는 이 후보의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보수층에서조차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이회장후보 대선출마 촉구 대회   © 김상문기자

"(사회자)대한민국의 희망은 누구?"
"(일동)이회창, 이회창, 이회창!!"
23일 서울 남대문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개인사무실 빌딩 앞에서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 소속 회원들이 벌인 <이회창 전 총재 대통령 후보 출마 촉구 대회>역시 이같은 분열 양상의 전조로 보여질수 있는 부분. 소위 '이회창-박근혜 향수'에 젖어있는 일부 보수계층의 '얼어붙은 민심'이야말로 이 후보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주요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  이히창 대선출마 복귀 지지 모임   © 브레이크뉴스

이날 약 5백여명의 지지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촉구 대회는 풍물패 등의 간단한 식전행사 후 이회창 전 총재를 대선후보로 추대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성명서'와 '결의문'을 낭독, 다같이 제창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구성된 이들 지지층(충청의 미래)은 성명서를 통해 "조국의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온 백제인의 절규이자 청사에 길이 빛날 계백장군의 웅훈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어린 나이에 산화한 유관순 열사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목숨으로 나라를 지켜온 <충혼의 결집체>"라고 '길게' 자신들을 소개한 뒤, "지금 이 나라 정치판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돈의 와중이며 미래도 철학도 없는 대선주자들은 정권쟁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바, 우리 회원들이 고민하여 결론을 도출한 후보는 두 번의 대통령후보 출마에서 표심을 유린당하고 칩거하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열린 이회창 정치복귀 결의대회 장면.     © ©김상문 기자

특히 이들은 "이회창 전 총재는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치와 행정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원리원칙에 충실한 대쪽같은 분이면서도 사상과 이념적 정체성에 결점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망국적 지역주의에 기초한 정당과 오직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에 악용하고 있는 50년간 구조화된 해악을 청산하고 지역과 국민의 화합을 성취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백종수 전국 '창사랑' 통합운동본부 총회장은 <브레이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서 2번이나 떨어졌고 본인도 안 나온다고 말은 하지만 (우리가)명분을 세워주고 나올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드리려고 이렇게 거리에 나왔다"며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모이고 있는 사람들은 100만명이며 이회창 전 총재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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