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임자면 수도 선착장에서 토막 난 시신의 일부가 발견돼 목포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9시22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수도리의 한 선착장 앞 바위에 토막 난 시신의 일부분이 걸려 있는 것을 권모(39)씨가 발견해 112로 신고했다.

   이곳 마을 주민인 권씨는 "낚시를 하러 가던 중 사람의 시신의 일부로 보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발견된 부위는 골반에서 무릎 사이로, 길이가 56㎝ 가량이고 뼈가 보일 정도로 부패 정도가 심하며 시신의 나머지 부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신에는 여성용 팬티와 겨울철에 주로 착용하는 검은색 타이즈가 입혀져 있어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에 안치했으며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경찰의 실종자 명단 등을 조회해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안 결과 이 시신은 지난 2월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인위적인 절단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심하게 부패한 몸통에서 자연적 요인에 의해 떨어져 나온 시신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지만 피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