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죽교동 유달산 중턱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이모(54) 경위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공공근로자 박모(60)씨가 발견했다.

제초작업을 하러 산 속에 들어간 박씨는  30일 오전 10시30분께 등산복 차림의 남성이 팽나무 가지에 나일론 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 경위의 바지 주머니에는 `죽을 병에 걸린 것 같다. 먼저 가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경위는 목포해경 함정에서 통신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고혈압 등 지병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경위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해경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