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가 전남 신안 김 양식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목포해경은 사고 발생 3일 후 정도면 남서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따라 신안 증도 앞 해상으로 기름띠가 몰려 들 것으로 예상돼 대책을 마련 중이다.

▲  원유 유출 사고선박, 원안은 구멍난 유조선 탱크   © 해양수산부 제공

현재 인근 양식장 등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방제에 실패할 경우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타고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신안군의 경우 지난 1990년 12월 태안 해역에서 침몰한 원목 운반선에 실려 있던 원목이 신안 증도 앞 바다까지 떠밀려 와 수거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로 발생한 기름이 원목처럼 조류를 타고 김 양식장이 밀집한 신안 해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것.

▲ 신안증도 우전해수욕장 항공사진     ©신안신문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7시 30분께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홍콩선적 14만 6천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 1천800t 부선이 충돌하면서 유조선 왼쪽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나면서  8천여t의 원유가 해양으로 유출됐다.

한편 전남도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목포해양경찰서, 여수해양경찰서, 완도해양경찰서에 오염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목포시와 신안군을 비롯한 16개 연안 시군에도 양식장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 및 인력동원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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