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땅콩이 40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해 농가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안군은 자은면 11㏊ 농경지에서 27톤의 땅콩을 생산, 출하 시작 한달만에 주문 폭주로 매진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은도에서 생산된 땅콩은 저온저장과 선별, 가공과정을 거쳐 볶음땅콩 250g(4봉ㆍ1㎏ㆍ1만6000원)과 생땅콩 1㎏(3봉ㆍ3㎏ㆍ3만6000원) 소포장 브랜드로 판매되는데 신안땅콩은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40년 전의 명성을 되찾았다는 평이다.

▲  40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자은땅콩   © 신안신문사-목포시민신문

특히 지난 10월 제10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해 올 확보된 물량이 출하된지 한 달 만에 완전 매진되기도 했는데 농가들은 3억2000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안 자은땅콩 영농조합법인 표영득(62) 대표는 "물량이 부족해 폭주하는 주문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인근 농가에서 대파 재배를 포기하고 땅콩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자은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땅콩 재배의향 조사에서도 올 보다 4~5배 정도 늘어난 4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김을배 소장은 "우량 신품종 확대보급과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강소농의 땅콩 수익모델을 개발,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겠다"면서 "땅콩을 원료로 청국장과 땅콩기름 등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며, 신안땅콩을 고부가가치 지역특화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자은도에는 100㏊ 이상의 땅콩을 재배해 명성을 이어갔지만 대파에 밀려 유명무실해졌으나 최근 자은땅콩이 고부가가치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신안군 자은도는 면적 52.19㎢에 2,42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요 농산물은 대파(249㏊)를 비롯해 마늘(187㏊),  땅콩 등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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