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슴새가 번식하는 군락     ©신안신문

  '철새 정거장'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국제 철새공원'이 조성된다.

   신안군은 흑산면 진리 일대 3만㎡ 부지에 탐방 교육과 회의를 위한 '비지터센터'등을 포함, 이동 중인 철새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습지와 야외 서식지 등을 갖춘 국제 철새공원을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 신안군에서 관찰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신안신문

   특히 기존 대형화된 탐조 관련 시설과는 달리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될 공원 시설물은 관광.탐조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철새 관찰 장소를, 철새에게는 휴식공간 제공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환경부 자연환경 보전이용시설 사업의 하나로 시행되는 이 철새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9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으로 올해 18억원이 책정됐으며 토지매입, 설계용역 등이 끝나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다.

▲ 검은머리물떼새가 부화에 성공했다.(사진은 새끼 물떼새)     ©신안신문

   한편 동아시아 철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흑산도와 홍도에는 국내 조류 452종 가운데 75%인 337종이 목격돼 국내 단일지역 최대 종수가 관찰된 지역이다.

   또 흑산 권역의 도서에는 람사르 산지습지인 장도, 바다제비가 국내 최대 규모로 번식하는 천연기념물 구굴도, 특정도서 개린도 등 희귀 철새들의 번식지가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국내 철새관련 시설은 주로 겨울 철새 도래지에 집중돼 있지만, 흑산도에 철새공원이 조성되면 봄, 가을철에 다양한 철새가 이동하고 번식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흑산, 홍도의 아름다움도 덤으로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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