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경비행기가 뜬다.

25  신안군은 환경부의 국립공원 구역조정 및 제도개선에 따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인 흑산도에 경비행기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게 돼 2013년 취항을 목표로 활주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흑산도 상라봉에서 바라본 흑산도항 전경. 사진 아래 도로는 흑산도 일주도로 중 상라봉 근처 도로.     ©신안신문

   군은 흑산도 경비행장 건설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설치 대상 지역 부지도 올 상반기 중에 매입할 계획이다.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이 경비행장은 활주로 길이 1.2㎞, 폭 30m 규모로 건설되며 활주로는 콘크리트 대신 돌과 모래, 황토로 다지고 나서 잔디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하겠지만, 국비 확보가 어려울 때는 민자 사업으로 전환해 2013년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경비행장이 건설되고 20인승 경비행기가 뜨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이 소요되고 왕복 운임은 2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울에서 KTX로 목포역까지 온 뒤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까지 가는 운임만 해도 17만원이 넘고 6~7시간이 걸리는데 경비행기가 뜨면 저렴한 비용으로 1시간이면 언제나 갈 수 있다"며 "흑산도 항공시대가 도래하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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