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황제 이세돌 기념관이 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면에 들어섰다.

 1일   신안군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비금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이세돌 기념관을 오는 26일 개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개관 기념으로 이세돌 9단과 강동윤 8단이 벌이는 '박카스배 천원전' 바둑 결승 대국 제2국이 이 기념관에서 열린다.

▲  신안군 비금도 출신 천재기사 이세돌 (좌측)   © 신안신문

   국내외 타이틀 8관왕과 2006-2007년 2년 연속 '한국바둑 대상'을 수상한 이 9단의 고향에 문을 열 기념관은 전체 면적 798㎡ 규모로 바둑 대국장과 이세돌 기사의 관련 자료 전시실과 추억의 공간, 숙소동 등이 마련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 출신 이세돌 기사의 바둑기념관이 개관하면 바둑과 해양자원, 문화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룬 관광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불패소년 이세돌 천재 기사의 이미지를 부각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안군 비금도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이세돌 기념관.   © 신안신문

군은 최근 출범한 신안군 바둑협회와 한국기원이 공동으로 바둑 동호인과 어린이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각종 대회를 유치해 신안군을 '바둑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안군에는 바둑에 관한 설화가 전해내려오는데 1천200년 전 신라(新羅)와 당(唐)을 오가며 활약한 고운 최치원(崔致遠.857~?) 선생에 대한 설화를 보면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에 들러 상산봉 바위 위에 올라 신선과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 바위'가 실제로 있고, 비금도 수대마을의 관청도 우물을 현지 주민들이 그의 호를 따 '고운정'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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