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공항의 역사적인 첫 비행기 이륙장면.     ©편집국

최근 광주광역시 박광태 광주시장이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에게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광주·무안국제공항'으로 개칭하는 방안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전남도와 광주시 간의 마찰이 빚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언론보도를 타면 알려지자 무안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박광태 시장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는데 '광주공항 국제노선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박 시장이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양 시·도가 윈-윈하는 안을 찾아 무안공항 명칭 변경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광주·무안공항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균 의원은 "자신도 이에 공감한다"며 "특히 과거에는 세계지도에 광주국제공항이 표기되었는데 이번에 무안으로 이전되면서 삭제돼 광주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김재균 의원은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은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으로 광주가 세계 항공노선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안공항을 광주·무안공항으로 개칭하는 문제를 박광태 시장 등과 함께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하여 박일상 무안군 번영회장은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 반대와 더불어 무안국제공항건설을 수수방관하던 사람들이 광주의 위상 정립 운운하며 광주를 공항명칭에다 넣으려 한다"고 성토하고 "군 번영회와 함께 전 군민이 반대하는 운동에 동참하여 얄팍한 시도를 아예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안읍 주민은 "인천국제공항도 서울의 관문이기 때문에 서울국제공항으로 고쳐야 하느냐"면서 "무안국제공항 이름으로 준공이 되어 개항했는데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그 명칭을 억지로 고치려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지역 사회단체장들은 "공항 등의 명칭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이름을 따서 공항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광주·무안국제공항으로 고쳐야만 '이용률을 높일 수 있고 호남관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불순한 시도는 지역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무안군민 전체가 나서서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청와대와 지역 국회의원, 국토해양부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등에 반대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1997년에 착공되어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이라는 명칭으로 개항하여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국제선 항공편이 주 19편으로 늘어나 명실 공히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그 주변에 '한중국제산업단지'의 조성 등에 따른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무안 유춘범 기자 / 새무안뉴스 박상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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