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목포시 무안동 보해저축은행 본점에는 예금자 100여명이 몰려와 은행 측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 신안신문사

대주주인 보해양조의 320억 유상 증자 완료에도 불구하고  약 500여억원의 예금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목포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19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19일 오전 보해저축은행(행장 오문철http://www.bohaebank.co.kr/)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이 알려지자 전남 목포시 무안동 보해저축은행 본점에는 예금자 100여명이 몰려와 은행 측에 거세게 항의했는데 오는 8월 18일까지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자산 1조원이 넘는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하루 전부터 유동성 악화 소문이 돌아 지난 16일 100억원, 17일 100억원, 18일 290억원의 예금이 인출돼 유동성 위기를 맞음에 따라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건우 회장, 보해저축은행 5천만원 초과분 보호"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보해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보해양조 임건우 회장은 1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해주는)5천만원 초과분 예금주까지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난해 2월 오문철은행장, 보해양조 김상봉전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예정지인 전남 목포시 상동(하당지구)에서 '보해그룹 금융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영업정지를 당했다. © 브레이크뉴스

목포시는 19일 오후 당정협의 후  보도자료를 내고 "임건우 회장과 협의한 결과, 빠른 시일 내에 유상증자를 통해 BIS 비율 5% 이상을 달성하고, 최악의 경우라도 5천만원 초과예금주(1천610건, 288억5천만원)에 대해서도 모 회사인 보해양조 및 전 계열사가 모두 책임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19일 오후에 시청 상황실에서  박지원 국회의원과 정종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통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는 2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설명할 방침이다.

보해저축은행측은  재무건전성 법령 기준을 충족하고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면 영업이 재개돼 정상적인 예금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대주주인 보해양조가 320억 유상 증자를 완료했고 추가로 외부 투자자들이 다음 달 초 74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으로  증자 완료 시 BIS 비율이 11%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보해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1일  오문철은행장, 보해양조 김상봉전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목포시 상동(하당지구)에서 '보해그룹 금융센터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오는 3월  공사 준공에 이은 사옥 입주를 앞두고 영업정지를 당했다. 
 
보해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971년 10월 광주.전남지역민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전남 목포에 설립됐으며 ,   지난 1988년 보해양조에서 인수해  보해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02년 보해상호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협의를 통해 보해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5%를 넘게 되면 영업을 정상화하기로 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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