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수협 김상현 현조합장이 2일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으나 이를 둘러싼  어민과 수협간  갈등이 증폭된데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일 오후 목포수협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조합원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는데 이는  일부 조합원들이 김상현 조합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 목포수협 김상현조합장     © 인터넷신안신문

목포수협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은 목포수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수협 측이 김상현조합장의 연임을 도우려고 조합장 후보에 출마하려는 조합원의 자격을 박탈했다"며  항의 시위를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왔다.

더욱이 후보 등록을 앞두고 제명된 출마 예정자가 수협측의 '당연 탈퇴' 결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조합원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최모씨가  신청했으며    법원은 "수협 이사회가 수협법을 잘못 해석했다"며 최씨의 조합원 지위를 인정했다.

앞서 목포지역 어민 150여명은 23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목포수협 앞에서 '선거를 앞둔 조합원의 자격 박탈과 단독출마를 위한 공작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다음달 실시되는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수협측이 김상현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집회에 참가한 어민들은 이날 목포수협의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하는 경찰에 맞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여 목포수협 인근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수협측은 후보등록 개시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조합장에 출마를 표명한 최모 예비후보를 비롯해 21명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목포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김상현 현 조합장 혼자서 등록을 마쳤다.

2일 목포수협은 제17대 목포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김상현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 3일 당선공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조합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려다 조합원 지위가 박탈돼 등록하지 못했던 최모씨가   "목포수협 조합원 지위를 찾아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조합원 지위가 복구된 최씨 등은 이날 법원에 김 조합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한편 일부 조합원들의 시위에 맞서 목포수협 소속 어촌계 어민 등 2천여 명은 오는 6일 오전 목포수협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여는 등 조합원 간 갈등도 증폭될 전망이다.

앞서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최근 수협직원과 선거브로커 등으로 부터 인사청탁과 직원채용 등의 대가로 13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고급 양주 등을 받은 혐의로 목포수협 김상현 조합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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