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의 김환기 화백     ©신안신문

신안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수화 김환기 선생이 작품으로 그리던 고향에 돌아왔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출신 원로화가 김암기 화백이 지난 1960년대부터 수집한 수화 김환기 선생의 작품을 신안군에 기증했다.

김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수화의 '요코하마 풍경'과 '붉은 풍경' 등 유화 2점과 '달과 항아리', '풍경' 등 드로잉과 수채화 습작 8점 등 모두 10점이다.

▲ 전남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 소재 수화 김환기 생가     ©신안신문

신안군은 기증 작품을 수화의 고향인 안좌도 읍동 김환기 생가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칭 '김환기 미술관'에 소장할 예정이다.

수화의 고향 사랑에 대한 애뜻함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난 1974년 뉴욕에서 사망하면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불귀(不歸)의 객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 작품을 기증한 김암기 화백은 수화와 인척간으로 김환기 선생의 예술에 대한 동경으로 유년시절 안좌도 읍동에서 화가의 꿈을 키웠으며, '김환기 미술관' 건립을 주도했다.

신안군은 "불귀의 객이 된 수화 김환기 선생이 작품으로나마 그리던 고향 안좌도에 돌아왔다"면서 "수화의 예술적 흔적을 보존하고 예술정신을 대외적으로 선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해 김환기선양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김암기 화백은 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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