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전남 목포가 DJ의 적자를 주장하는  박지원 전 장관과 한화갑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다 신당의  이상열의원과  배종호씨까지 가세해 최대 접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 정치가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68. 진도)의 목포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현 이상열(56. 신당)의원을  비롯 배종호 (48. 전 KBS 특파원)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 지난 2007년 4.25 재보궐선거시 무안.신안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하기 위해 목포에 내려 온 박지원 전 장관     © 신안신문

박지원 전 장관의 출마설이 나돌자 한화갑(70) 전 의원은 최근 모 방송사 대담프로그램에서 본인(한화갑)이 출마결심을 굳히면 박 전 장관이 양보할 것으로 본다며 박 전 장관이 광주나  자신의  연고지인 진도군에서 출마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내놨으나 동교동계는 물론 박 전 장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군수 선거에서 한화갑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김모씨의 공천을 직간접적으로 당부했으나 결국 한 전 대표가 두차례나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가  무소속후보에게  2번이나 패하는 이변이 연출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앙금이 생기는 등 그동안  反 DJ 노선으로 인해  동교동계와는 사실상 일정부분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교동이 이번 총선에서  한화갑 전 의원과 비교해서  지역내 반발기류가 거의 없는 박지원 전 장관을 전략공천 하도록 입김을 발휘할 상황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사면 복권된 한화갑 전 의원은 최근 목포에 내려와 지인 등을 만나는 등 총선출마에 대한 반응 등을 듣고 상경했으나 신안군과 무안군은 물론  목포시 등에서 여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한화갑씨와 비교하면 오히려 박 전 장관의 공천 가능성도 많아 보인다.

▲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이상열의원(목포)-맨우측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신당 이상열의원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고 배종호 전 KBS 특파원도 손학규 당대표와의 친분이 두터운데다  그동안 지역내 얼굴 알리기 등으로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학규 당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물론 당내 정영식(60. 정당인) 전 행자부차관과 김대중 전 목포시의회의장 등  당내 경선주자 등이 있으나 배종호 전 KBS 특파원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선에 대비해 선수를 치고 있고 이상열 현 의원은 현직프리미엄을 입고 조직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의 입지가 그리 넓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손학규 대통합신당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줄다리기 결과가 총선에서 목포 신당후보  전략공천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오는 2월 중순에서 3월 초 이전 정당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선거 일정상 경선을 사실상 물 건너 간데다 설 전후 민심 동향과  동교동과의 힘겨루기가  향후  목포 공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배종호 상임위원장     ©신안신문

목포는 당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종호씨가 손학규 전 대변인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고 출판기념회 등  지역구 행보를 강화하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 등이  약점이며, 이상열의원은 현역의원으로  목포시의회의원 상당수를 사실상 관리하는 등 조직을 앞세워 나서고 있으나  손학규 당대표와 동교동계라는 막강한 산이 버티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그 외 정영식씨와 김대중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이 나름대로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역의원과 손학규, 동교동계라는 틈바구니에 끼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 윤소하 목포 민중연대 대표     ©신안신문

이 외에도 목포는 한나라당은   안희석(67.정당인)씨와 천성복(46.정당인)씨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되며 민주노동당은 윤소하(48) 목포 민중연대 대표가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목포의 신당 경선은   배종호 전 KBS 특파원이  배수진을 치고 당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이상열 현 의원의 공세도 결코 만만치 않아 동교동이 박지원 전 장관 전략공천이란 카드를 밀어붙일 경우 탈당 등으로 인한 지지세 분열 등 역풍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강세가 두르러진 곳인데  당내 이상열의원의 경우 대선 막판 신당 정동영후보와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무산되자 신당에 입당했으나 당내 기반이 약한 측면이 있어  공천 탈락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4일 CBS와 리얼미터(대표:이택수)가 전국 관심 지역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전남 목포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박지원씨가 42.0%를 기록해 21.0%를 기록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2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나라당 우승하 후보는 11.4%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는 1월 10일~11일 각 지역구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 대선 목포의 득표율은 한나라당 이명후보는 9.2%, 신당 정동영후보는 79.8%, 무소속 이회창후보는 3.1%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지역에서 각종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승하(목포 소재 신안비치호텔 사장. 우경선 회장 아들)씨는 현재 신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고 전혀 정치적인 행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한나라당후보로  여론조사 결과가 이뤄져 특정후보 출마를 위한 사전  명분쌓기용으로 끼워 넣기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총선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신당 배종호씨가 배제된데다 현역 이상열의원도 배제되고 한나라당후보로 천성복씨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는 상황인데도 이들이 완전히 배제돼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는 것.

한편  목포권의 현재 정서는 각종 비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불법 공천자금 수수 등 비리로 얼룩진 인사들이 지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적 입김에 의해 전략공천이란 낙하산으로  지역민을 우롱하는 정치권의 구태가 되풀이 되선 안된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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