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이 야간에 공종보건의에게 진료를 하게하다 오진소동을 일으켜 비난을 사고 있다.

목포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에 있는 대형 산부인과 병원 의사의 어처구니 없는 오진으로 산모와 가족들이 한 때 충격을 받는 등 물의를 빚은 의사는 근무지를 이탈해 진료를 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 

임신 3개월째인 송모(33)씨는 지난 8일 새벽 갑자기 하혈을 해 목포 A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당직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됐는데 송씨는 닷새 전 광주에 있는 전문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담당의사가 "아기 심장이 힘차게 잘 뛴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 의사는 초음파를 한 뒤 "심장이 안 뛴다", "며칠 된 것 같다"는 소견을 피력해 충격을 받았다.

▲ 공중보건의사가 야간진료를 한 목포시 대형 산부인과     ©이규만

충격적인 소리를 들은 송씨는 남편과 함께 그 동안 진료를 받아 온 광주 소재 병원으로 달려갔고 담당의사는 검사를 한 결과 "아무 문제없다"며 송씨 부부를 안심시켰다.

이와 관련 현재 전남도 보건한방과에서 조사를 하고 있으며,  해당 공보의는  "야간진료 사실을 인정했다 "고 전남도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내용을 보건복지부에 보고하면 복지부 장관이 관련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올 4월 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보건소의 공보의가 휴일과 야간에 진료를 하지 못하도록 의료기관과 일선 시.군에 공문을 발송해 사전지도했으며 목포시도 의료기관에 대해 행정지도를 소홀히 했는지 따져보겠다 "고 말했다. 

목포시보건소 관계자에 의하면 “공보의에게 취할 수 있는 신분상 처분은 ▲ 근무기간(진료기간) 5배수 연장 근무 ▲ 진료활동수당 1년간 지급정지 ▲ 타지역 취약지 전출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공보의를 지도.감독하고 있는 장흥군 모보건지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고 처분은 전남도에서 조사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결혼 5년 만에 시험관시술을 통해 어렵게 아이를 가진 송씨는 ‘그 때 받은 충격이 너무 커 지금도 정신적으로 불안하다’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공중보건의는 군 입대 대신 3년간의 공익근무활동을 하는 것으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농특법)’에 의해 공보의를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배치해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도록 하고 있으나  근무지역을 무단 이탈하는 등 공보의에 대한 관리감독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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