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원칙없는 도시계획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주민간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는 등 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목포시에 따르면 현재 목포시 대성동에 위치한 목포원예농협 도매시장을 상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공사가 진행중이나 대규모 아파트 거주단지에 도매시장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소음과 악취 시비에 이어 특혜의혹까지 불거져 집단 민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호반리젠시빌아파트와 금호어울림 아파트 인접한 장소에 농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서 집단 민원이 불가피하다.사진은 호반리젠시빌아파트 앞 사거리.     © 인터넷신안신문

이로 인해 주민들이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반발하고 있는데 목포시는 당초 공업지역으로 돼 있던 목포시 석현동 816-39와 상동 250-5번지 일원 부지를 주거지역으로 전환했다가 지난 4월 26일 시장을 건축할 수 있도록 준주거지역으로 바꿔주는 등 특혜의혹마저  강하게 일고 있다.

목포시 도시과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허가를 내줬다고 말하고 있으나 인근의 삼양사 목포공장과 도축장이  아파트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공장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농산물 도매시장은 허가를 내주는 이중적인 행정으로 의혹을 낳고 있다.

▲ 목포원예농협 농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설 부지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사진 뒷편의 건물은 입주가 예정된 금호어울림아파트.     © 인터넷신안신문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목포원예농협 공판장 상동이전을 위해 금융점포를 짓기 위한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인근 호반리젠시빌아파트와 우진아트빌, 근화네오빌을 비롯  입주를 앞두고 있는 금호 어울림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뜨거운 감자로 전락할 위기 속에 처해 있다는 것.

목포지청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주민들은 ＂이 부지는 국도 1호선의 출입구로 약 3천세대의 아파트밀집지역에 소음과 악취, 교통체증 등을 유발이 우려되나  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제반행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목포시를 질타하고 있다.

▲  목포 중앙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목포 농산물 도매시장은 주변에 거주지역 등이 없어 민원소지가 없다.     © 인터넷신안신문

주민들은 ＂도매시장 허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령 도시계획시설의 결정, 구조 및 설치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주간선 도로의 교차지점이나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시장이 설치돼서는 안되며 주변지역에 소음, 악취 및 교통체증 등을 발생시킬 우려가 없는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허가해 목포중앙병원 인근도로로부터 3호광장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시가 원도심을 살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원도심의 유일한 공판장을 하당으로 이전케 해 자가당착 행정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면서 2차례나 용도변경(공업지역-주거지역-준주거지역)하는 등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 농산물 도매시장 특성상 소음과 악취가 불가피해 아파트주민들의 민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인터넷신안신문

특히 주민동의서를 부정사용해 도시계획을 변경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6월경 목포시 상동 호반리젠시빌 거주 주민 527명이 서명한  주민들 진정서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도시계획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호반리젠시빌 아파트 주민들은 폐건물로 남아 있어 청소년 범죄 유발과 미관저해가 우려돼  금융점포 등만 들어오면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진정서에 서명했으나 공판장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4-5백명의 서명이 있으면 경찰서나 시청, 버스터미널도 옮겨 갈 수 있느냐며 현재 인근에 건물 등 지장물이 없는  석현동  농산물 시장 주변은 놔두고  굳이 아파트 밀집지역에 시장허가를 내준 목포시의 행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인근 삼양사 공장은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소음과 악취로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이전을 협의하고 있고 주면의 도축장의 경우 자연녹지로 묶여 있는데다 민원까지 잇따라 제기돼 이전협의가 진행중이나   목포원예농협에는 주민반발이 일고 향후 심각한 집단 민원이 우려되나 3차례나 용도변경까지 해 주면서  주거단지에 시장 개설허가를 내 준 것이다.

이와 관련 목포시 도시과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줬으며 아파트주민대표들이 광주시와 정읍시에서 운영중인 유사시설을 둘러보고 환경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고 일부 주민들은  진정을 취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산물 도매시장은 과일류와 채소류가 부패하기 쉬워 파리 등 해충이 들끊고 악취가 우려된데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경매로 인해   소음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인근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로부터 향후 집단민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목포원예농협은 목포시 상동 250-5번지 일원  2만 956M2의 부지에 금융업소와 도매시장  개설을 위해 오는 12월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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