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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정광호 농수산위원장] 괭생이모자반의 습격,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신안신문

 

괭생이모자반의 습격,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 정광호 전남도의회 농수산 위원장]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온화해졌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순식간에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반가움도 잠시, 불청객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 전남도의회 정광호 농수산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신안2)     ©목포뉴스/신안신문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몸속으로 침투하면 비염,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피부염, 눈질환 등을 유발한다. 이렇듯 하늘의 미세먼지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 바다에서는 바다의 불청객‘괭생이모자반’이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매년 봄철에 국내로 대량 유입돼 수산업과 환경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는 예년보다 2~3개월 일찍 찾아오면서 역대 가장 많은 양이 전남 연안을 덮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는 2015년부터 시작되어 벌써 7년째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초부터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8천여 톤이 전남 연안으로 유입되었고 그 중 5천여 톤 정도만 수거한 상태이다. 

 

여전히 많은 양이 우리 해역에 유입되고 있으며, 수온이 20도 이상 오르면 자연 소멸하는 특성에 따라 6월 중순까지 상황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해변으로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은 썩으면서 달걀이 썩는 듯한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풍기기 때문에 관광지에서는 악취와 더불어 경관 훼손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대규모 띠 형태로 해조류 양식 시설에 들러붙어 생산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 자은 양산해변 괭생이 모자반 피해현장     ©목포뉴스/신안신문

 

지금까지 신안, 진도, 해남 해역에서 김, 미역, 다시마, 톳 양식을 하고 있는 636어가에서 약 29억 원의 수산 피해신고가 접수되는 등 양식 어업인들이 자식처럼 키워온 수산물의 생산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끝없이 밀려들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해 전국 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어가들의 김 수확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전남의 김 생산량은 현재까지 30만여톤으로 계획량에 비해 약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매년 5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김 수확은 한달 이상 빨리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정부대책은 고작 자연적으로 해소 되는 시기까지 기다리는 방법 외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중국에서 다량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바람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남 탓만 하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수산 양식물 입식비에 대한 피해 복구비만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전남도에서만 예비비로 수거·처리비 5억 원을 지원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예산으로는 수거 인건비 충당 수준이며 인력난에 허덕이는 어촌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 유입 원인 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중국과의 정보공유 및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을 통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선제적인 방제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제 작업은 대부분 육지로 유입된 뒤 이루어져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어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양식시설 및 해안가로 밀려오기 전 해상방제에 방점을 두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한 예산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의 ‘옥석혼효’의 사자성어와 같이 괭생이모자반도 수산업 전반에 피해로 인식되기 전까지는 바다숲 조성과 해양환경 복원에 있어 중요한 수산자원이었다. 

 

하지만‘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은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관광지의 경관을 훼손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

 

이는 수거되고 있는 양에 비해 활용가치가 매우 낮기 때문이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모자반을 이용한 실용화·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최근 괭생이모자반이 함유하고 있는 항산화물질 등을 발견하여 충분한 가치를 발견하였고 전복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시작되었다. 이처럼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실효성 있는 연구가 지속되어 산업화까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다시 찾아 온 봄, 미세먼지법(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시행된지 2년이 된 지금 우리 국민의 공감과 참여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파란 하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괭생이모자반의 근본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푸른 바다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어업인들에게도 희망이 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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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5 [15:27]  최종편집: ⓒ 신안신문(목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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