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지난해 공무원 655명의 월급·수당 등으로 지급한 돈은 345억9200만원이다.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21.3%인 73억7900만원은 정부 지원금 등으로 충당했다. 신안군의 지난해 예산 일반회계 규모는 3560억4800만원. 전남 22개 시·군 중 여섯째로 많다. 그러나 자체 조달한 금액은 지방세(취득세·등록세·담배소비세 등) 87억원과 세외수입 185억1300만원을 합쳐 272억1300만원에 그쳤다. 재정자립도가 7.6%로 전국에서 꼴찌다.
신안군은 유인도 72개와 무인도 932개 등 1004개 섬으로 이뤄졌다. 그 때문에 14개 읍·면사무소뿐만 아니라 9개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구역이 655.27㎢로 서울시(605.41㎢)보다 넓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4만4355명 중 29.2%인 1만2979명이 노인이다. 또 주민 4명당 1명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 혼자 사는 노인 등 구호 대상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으로만 이뤄진 지역 특성 때문에 재정 수요가 큰 반면 돈이 나올 곳은 적다”며 “2006년 753명이던 공무원 수를 100명 가까이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전남도와 22개 시·군 전체적으로 20.7%.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 등 5개 시의 평균은 26.3%, 17개 군은 평균 11.7%에 머물렀다.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시·군이 11개로 전체의 절반에 불과했다.
신안/최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