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협력업체, 계약 해지로 지역경제 침체 우려
 
목포권의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3일 대송종합건설의 당좌거래가 정지돼 지역건설업계와 상가임대업주 등에 미치는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불국가산업단지의 대표적인 업체인 보워터코리아가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   노조측은 회사의 조치에 대해 반발하며 사측을 고발하고 집단행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측이 임금인상안(2.6%)에 합의하는 등 대부분 요구사항을 양보했지만 고용보장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교섭을 중단한 채 일방적으로 직장을 페쇄했다. 사측이 당장 직장폐쇄를 풀고 교섭에 임해야 하며 사측을 불법 직장폐쇄 혐의로 광주지방노동사무소 목포지청에 고발했다   ©윤시현

한국은행 목포본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전남서남부지역 어음부도율은 0.26%를 기록했다.

또 어음교환금액은 3천 893억원 중 부도금액은 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목포항을 통해 출항한 물량은 차량 및 부품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에 비해 51.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더해 농산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농촌경기의 침체도 목포를 비롯한 전남서남권의 살림살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목포권 경기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60여 협력업체를 가진 보워터코리아가 직장 폐쇄와 함께 협력업체측에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게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

당장 60개 협력업체가 계약해지와 거래중지로인해 막대한 지역 경제에 손실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S’업체와 ‘Y’업체를 비롯해 60여 업체의 수많은 노동자가 사실상의 실직상태에 돌입한 것과 다름이 없어 노동자의 가계경제에 치명상을 줄 것은 자명하다는 진단이다.

또 이들 업체들의 손실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파업이 장기화 되면 큰폭의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금의 지역경기를 감안하면 연쇄부도 등의 충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모 협력업체 사장은 “보워터 코리아의 노사간 갈등으로 인해 그피해가 군소 협력업체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막막하다”며 “수많은 업체와 그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노사측은 조속히 합의점을 도출해 업무가 정상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애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협력 업체들과 관계하고 있는 업체와 그 근로자들까지 감안하면 목포권의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보워터코리아 직장폐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보워터코리아㈜가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보워터코리아측은 지난달 31일 “노조와 20여 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1일 오전 8시를 기해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문용지 공급업체인 보워터코리아는 지난 6월 시작된 2006년도 임단협 협상에서 조합의 인사 및 경영권에 대한 요구 등의 의견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12일부터 지속된 노동조합의 태업(저속운전 등), 파업 등의 쟁의 행위로 인해 막대한 생산량의 감소와 품질저하로 손해흫 입게되었으며 전국일간지를 포함 국내 주요 고객들에게도 일부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되어 불가피하게 직장 폐쇄을 선택하게 됐다.

회사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1998년 부도난 한라제지 펄프를 인수해 수요감축으로 공급과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신문용지 시장에서 금년들어 지난 8월까지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여 왔으나 이번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13천톤 가량의 제품생산 손실과 77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는 피해를 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같은 노조의 감축생산으로 인한 제품공급 차질 및 품질저하로 회사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현 상황에서 회사는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 민 회사운영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회사의 미래를 위하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로 무기한 직장 폐쇄에 들어간다”며 “이런 조치를 취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임직원 및 협력사, 그리고 회사를 사랑해주신 지역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한다. 회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조합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교섭에 임할 수 있는 대화의 창을 열고있다”고 타결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조측 불법직장 폐쇄 주장

노조측은 회사의 조치에 대해 반발하며 사측을 고발하고 집단행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노측은 “징계위 노사 동수 참여, 무노동. 무임금 철폐, 고용 안정, 채용시 노조 면접 참여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었으나 이견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파업 없이 생산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조합원들이 정해진 근무시간에 노무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불법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측이 임금인상안(2.6%)에 합의하는 등 대부분 요구사항을 양보했지만 고용보장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교섭을 중단한 채 일방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사측이 당장 직장폐쇄를 풀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사측을 불법 직장폐쇄 혐의로 광주지방노동사무소 목포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하고 있다. /신안신문(sanews.co.kr)

▶노조가 주장하는 양측의 입장차이

▷제3조 협약의 적용범위

노-4. 이 협약에서 규정되지 아니한 사항은 노사협의 후 결정한다.
사-4. 이 협약에서 규정되지 아니한 사항은 관련 법규에 따른다. 단, 관계법령에 명시되지 아니한 사항은 노사협의 후 결정한다.

▷제21조 승진과 승호
노-1. 회사는 조합원에 대해 승급 년 한이 되면 모든 조합원에게 차별 없이 공정하게 승급 적용한다.
사-1. 회사는 직원의 승진에 대해 인사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실시하여야 한다. 단, 승진 누락자에 대하여는 가점제를 도입, 실시한다.
노-3. 조합원이 입사일로부터 만(7급-3년, 6급-3년, 5급-5년, 4급-6년, 3급-6년, 2급-7년)년째 되는 달에 정기승급을 실시한다.
사-3. 조합원이 입사일로부터 만(7급-3년, 6급-3년, 5급-5년, 4급-6년, 3급-6년, 2급-7년)년째 되는 달에 정기 승진 대상자가 되며, 1항을 적용한다.
노-5. 승급시 1호봉 이하의 승호 발생시 2호봉의 승호를 보장한다.(2006년에 한함)
사-없음

▷제34조 정년
노-1. 조합원의 정년은 만56세가 되는 해의 12월31일로 한다.
사-1. 조합원의 정년은 만 55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로 한다.

▷제36조 고용안정(노) 및 고용안정과 생산성향상(사)
 
* 이 기사는 호남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