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갯벌 탄소저장 56조 원 가치...국제적 블루카본 도시 도약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신안 갯벌 총 1,773㎢, 탄소 저장량은 약 13억 톤으로 추산 

-갯벌 토심 40m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 원,  갯벌 유형별로는 뻘갯벌(82.85%)이 주요 탄소 저장 기지로 총 12억 톤 탄소를 저장

▲ 증도 갯벌 토양 코어 시료 채취  ©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 임자도 갯벌 토양 코어 시료 채취  ©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신안군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11월 11일 신안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우량 군수와 국립공주대학교 유영한 교수, 신안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논의하고, 블루카본으로서의 전략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 갯벌탄소흡수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 갯벌, 사진은 지도읍 선도 갯벌     ©신안신문

이번 연구는 신안 갯벌이 보유한 탄소 저장 및 흡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활용해 탄소배출권 확보 및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산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갯벌 유형별로 탄소 저장량을 측정해 신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연간 탄소 흡수량을 산정하고 갯벌 보전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신안 갯벌이 총 1,773㎢에 이르며, 탄소 저장량은 약 13억 톤으로 추산되었다.

또한,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갯벌 토심 40m를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유형별로는 뻘갯벌(82.85%)이 주요 탄소 저장 기지로 총 12억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혼합갯벌과 모래갯벌도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평가되었다.

▲ 맨손어업 갯벌 낙지 조업 장면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 신안 갯벌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특히, 신안 갯벌에 매년 1cm의 퇴적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탄소 흡수량은 124만 톤에 달하며, 이를 생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98~141억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신안 갯벌의 보전 및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콜린 주한 영국대사가  해양수산부가 건립 추진 중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 부지 방문 당시 군청사에서 기념사진/ 박우량 신안군수와 산안군을 방문한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라며 “앞으로 신안 갯벌을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저장 자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갯벌을 IPCC 인정 블루카본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9년 갯벌로 세계유산에 최초 등재된 와덴해사무국(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3국), 2019년 7월 세계자연유산(황해-보하이만 연안의 철새보호구)에 등재된 중국 옌청시와 함께 국제 협력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에 국제 갯벌 블루카본 등재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향후 IPCC 인정 블루카본 확대와 관련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 7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Korean Tidal Flat, Getbol)’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날 등재 결정된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신안군), 보성-순천갯벌(보성군·순천시), 고창갯벌(고창군), 서천갯벌(서천군) 총 4 지역인데  신안갯벌은 전체  유산구역의 약 85%로 가장 넓은 면적(1,100.86㎢)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신안군 압해읍에 설치되는 국립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 유치는 전남의 갯벌 유산을 지키고,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927억 원, 부가가치효과 514억 원, 고용유발효과 2천100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도민의 열망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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