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역선거, 비리조직(?)이 좌지우지
신안.화순군 등 토착 비리세력 선거철 기승
류길수칼럼니스트
 
선거법 위반과 각종 비리 연루 등으로 사법당국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지역의 전임 지도자들이 재보궐선거전에서까지 깊숙이 간여하여 조직의 힘을 이용한 ‘고을내 킹메이커’로 암약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고모 전 군수가 10월 25일 재선거전 당선 향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한 조직표를 여전히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표의 위력은 신안군 군수 후보들 중 무소속 공동연대측이 지지하고 있는 박우량 후보가 고군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까지 하면서 공을 들여야 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과 목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모 기자는 “공동연대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박우량 후보로선 안정적인 당선권 확보를 위해서는 고길호 전 군수의 지지가 절박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 전군수의 조직의 힘은 지난 5월말 지방선거전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꺽었다는 평가가 다수설일 정도로 신안군내에서 막강하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고 전 군수는 5월말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4천여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후 한달여만에 선거법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했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있는 거대한 조직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신안군내에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남 화순군의 경우, 두 차례의 수해복구 비리 폐광자금 비리는 물론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2004년 보궐선거전에서 가정주부 출신인 아내를 고을 원님격인 군수로까지 당선시킨 임모 전 도의원이 20여년 동안 구축해 온 ‘대형 조직’이 화순군내 표밭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진단됐다.


화순군내에서 이른바 ‘광덕리 패거리’로 불리고 있는 이 조직은 고을 맹주가 20여년 동안 구축해 온 충성 일변도 조직으로 골수분자가 약 200여명, 선거철에 가동하면 약 5천여명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화순군 토박이인 이모씨는 이와 관련, “광덕리 패거리의 3대 세력은, 화순탄광 노조세력 화순초등학교 일부 동창회 세력, 부부가 군수를 지내는 동안 친위대 역할을 한 일부 사회단체장과 건설업자들”이라면서 “일부 공무원 조직과 일부 지역기자들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순군의 유권자수는 총 5만 6천여명, 임대 아파트 등 타지 출신이 많은 연유 등으로 30프로 이상의 높은 기권율을 감안한다면 최소 3만여명에서 최대 3만 5천여명이 투표에 참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만명중 5천명, 다시 말해 6명중 1명이 조직화돼 있는 셈인 화순군 군수 선거전에서 임모 고을 맹주의 주가는 이른바 몇 년동안 상종가를 기록해 왔다.


국회의원 선거전에서도 각양각색의 크고작은 선거전에서도 이들 조직세력을 조직의 힘을 이용해 선거철만 되면 조직을 들먹이며 온갖 거래를 한 의혹 또한 물증은 없지만 충분히 심증이 넘치고도 남는 일.


이 광덕리 패거리 조직은 여전히 고을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친위 건설업자인 구모 씨를 통해 지역신문을 인수하고, 금년 추석 무렵까지 이모 전 군수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조직점검 등 여러 가지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냐 불출마냐 하는 문제로 고심해온 그들은 최근 부부군수집에서 약 40여명의 측근들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불출마 결론을 내린 다음, 다음 작전에 돌입했다.


가공할 만한 다음 작전은 이른바 대리인을 내세운 비열한 협상 전략 의혹. 최모 전 도의원을 하루 아침에 민주당에 입당시킨 뒤 ‘백의종군해 민주당 군수 후보를 돕겠다’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친위 건설업자가 운영하는 구모 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모 지역신문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런 흐름과 관련 화순군 지역사정에 밝은 김모 씨는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 정치판 표거래라지만, 당선을 위해서라면 고을을 말아먹는 비리세력과의 야합도 서슴지 않은 정치세력은 표로 분명하게 심판받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물론 최 모 장관까지도 농락하고 있는 토착비리거대 조직으로 인해 신안군도 화순군도 여전히 가난하다”라고 분개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카카오톡 밴드밴드 네이버네이버
기사입력: 2006/10/13 [07:57]  최종편집: ⓒ 신안신문(목포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안군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위로
최근 인기기사
공지사항
농수축협산림조합장 선거에 따른 후보자 프로필 및 공약 등 이메일 접수
신안군 타르제거 자원봉사 호소
신안신문 창간 기념식(4월 27일)
읍면별 리포터 모집/ 수습.경력기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