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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아이콘 정치 9단’ 박지원, 4.15총선 적신호
민주당의 높은 호남 지지율, 안철수 준비 중도정치세력, 낙선운동 자청자인 손혜원이라는 3재(三災) 극복하는 것이 박지원의 이번 총선 숙제될 듯
최재경편집국장

 

 

‘배신의 아이콘’ or ‘정치 9단’  박지원,  4.15총선 적신호

 

민주당의 높은 호남 지지율, 안철수 준비 중도정치세력, 낙선운동 자청자인 손혜원이라는 3재(三災) 극복하는 것이 박지원의 이번 총선 숙제될 듯

 

 

 


현재 70%에 육박하는 전남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올해 4.15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전남 유권자들은 국민의당에게 전남 10석 가운데 8석을 당선시켜준 바 있다.

 

▲ 박지원의원(중앙)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재경신안군향우회 행사에 참석했다.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전남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안철수에게 붙었고, 오랫동안 지지하던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지역 정치인에 의해 여론화되면서 시민들이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당시의 해석이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전남지역의 정치 지형은 완전히 새롭게 재편되었다.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으로 민주평화당으로 그리고 대안신당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로 분산되어 흔적도 없어지고, 당시 전남 국민의당 정치인들은 이합집산으로 깨져버렸다.

 

모두 다 국민의당으로 갔을 때 혼자 민주당을 지키던 이개호 의원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던 자들은 지금 1% 미만 지지율 정당에서 전전긍긍하고, 당시 이름도 생소했던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이 되어있다.

 

4년 사이에 전남지역 민주당은 촛불혁명의 선두주자로 대통령 문재인을 만들었고, 이낙연을 국무총리로 만들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의 민주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21대 총선에서 전남 10석을 모두 석권한다는 목표인 듯하다. 

 

거기에 지난 1월 19일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도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에게는 악재라고 할 수 있다. 한때는 안철수와 함께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전남지역 국회의원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당시 국민의당 일부 세력인 대안신당은 안철수의 정계복귀를 두고 ‘돌아온 탕자’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안철수가 대안신당의 마지막 지지기반인 전남에 자신들과 비슷한 색깔의 정치세력을 만들면 무당파나 중도 표가 흡수되거나 사라질 위험에 있기에 사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때문에 총선 3개월 정도를 앞두고 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과거 국민의당 분파 세력들과 다시 통합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전남의 진보계열 정당 등과 연합후보를 낼 것인지에 대한 박지원 의원과 대안신당의 셈법이 매우 복잡해진 상황이다.

 

또한 목포 원도심살리기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손혜원(무소속)의원의 ‘박지원 낙선 운동 선언’도 큰 악재이다.

 

올해 초에 손혜원은 '박의원은 목포발전을 저해해온 인물이며, 민주당에서 경선으로 확정된 출마자를 위해 힘껏 뛰겠다‘고 또 다시 포문을 연 것이다.

 

2019년 초에 목포 원도심 투기 의혹 논란과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손혜원 의원에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며 ‘투기의 아이콘’ 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박의원은 배신의 아이콘’ 이라고 응수하며, ‘21대 총선 때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의 노후한 정치인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설전을 펼쳤던 것이 두 사람이 대립하는 시초가 됐다는 평이다.

 

당시 전국을 흔들었던 목포 원도심 투기 의혹사건은 초선의원이었던 손혜원을 일약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는 하나 목포에서 만큼은 손혜원이 목포시민 편에서 원도심 살리기에 가장 적극적인 정치인이 되었다는 여론이 높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5선(전국구 포함)을 꿈꾸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총선전략은 무엇일까?

 

혹자는 박지원 의원을 ‘민방당’이라고 한다. 민주적인 방송프로그램 출현에 열을 올리며, 문재인 정권에 2중대 역할을 잘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청문회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서 박지원은 철저한 친여 인물로 각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혹자는 ‘권모술수’라고 폄하하기도 하고 ‘고도의 정치력’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의미를 종합해서 지칭하는 ‘정치 9단’이라는 수식어처럼 지난 19일 박지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총선에 대한 여론전과 언론전을 시작했다.

 

박지원이 내세운 이번 총선 전략의 묘수(?)는 이른 바 ‘범여권 비(非)호남 지역 선거 연대론’ 이다.

 

이는 ‘호남은 친 여당 지역이니 4+1(더불어민주당 + 군소 진보 야당)정신으로 군소 진보정당의 통합으로 민주당·정의당과 경쟁하고, 비호남권에서는 연합으로 총선에 임해야 승리한다’ 는 주장을 펼쳤다.

 

박지원 의원은 ‘범여권 진영이 분열된 상태로 선거를 치를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면, 총선 결과가 의석수 부족으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 하나도 못 하고,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장외 투쟁에 끌려 다니게 된다.  

 

문재인 정부 잔여임기 2년은 실패하며, 유사명칭인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으로 창당된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자유한국당만 승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박지원 의원의 주장은 언뜻 보면 총선에서 민주세력의 단합을 위해서는 맞는 말처럼 느껴지지만, 전국 조직이 없는 대안신당이 안철수 정계복귀 및 중도정당 정치세력을 견제하고, 호남의 대안신당 현역 국회의원들을 유리하게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 구도를 만드는 포석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호남 지역의 범여권 정당인 정의당 등과의 일부 지지율 저하 지역에서의 연대는 가능성이 있어도, 호남에서 정당 지지율로만 따지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남에서 진보성향 계열의 정당 등과 연합후보를 세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결국 박지원은 대안신당의 운명과 자신의 5선 도전이라는 과제 앞에 호남에서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안철수가 준비하는 중도정치세력, 그리고 낙선운동 자청자인 손혜원이라는 3재(三災)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다.

 

하나 더, 아무리 총선이 급하더라도 대안신당에 합류할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인성 검증이 안 되는 것도 박지원 의원에게 장애물이 될 것이다.

 

지난 18일 대안신당에 합류한 전남 영암.무안.신안 전 국회의원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언론사 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을 보면서, 인재(人材)를 영입하기보다는 인재(人災)를 일으키는 자를 데려오는 우를 범한 것은 대안신당과 박의원에게 뼈아픈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대안신당 당명을 빨리 바꾸라고도 한다. 대안신당을 반대로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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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0 [12:04]  최종편집: ⓒ 신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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