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성당 문화재 등록, 한여름밤의 음악회 호응

몽돌을 건축재료로 활용, 독특하게 구성된 정면 중앙부 석조 종탑 등 건축사적 가치 인정...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 흑산 천주교성당과 홍도 공소에서 개최, 문화향유 기회 제공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의 흑산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 흑산성당 전경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흑산성당 내부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6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등록문화재 제759호로 등록된 신안 흑산성당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자리한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자, 선교 및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낙후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던 점에서 종교적 가치와 지역사적 의미가 큰 유적이다.

또한 섬에서 구한 몽돌을 건축재료로 활용하고 독특하게 구성된 정면 중앙부 석조 종탑 등은 건축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흑산도는 일찍이 한국 천주교 창설의 일원이었던 정약전(丁若銓)이 신유박해(辛酉迫害)로 1801년 유배 온 섬이었으며, 이곳에 본격적으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1951년 흑산면의 장도에 공소가 건립되면서 부터다.

흑산성당은 지난 1956년 심리, 1957년 사리에 공소가 건립되는 등 흑산도의 천주교세가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목포 산정동 본당은 브라질(S. Brazil, 진)신부를 파견해 1957년 흑산면 진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1958년 11월 건립했다.

흑산성당은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과 문맹을 겪어야 했던 흑산도 주민들을 위해 구호물품의 공급과 의료활동, 그리고 성모중학교를 건립하는 등 흑산도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신안군은 흑산성당의 문화재등록을 계기로 섬 지역에 남아있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보전 및 활용 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 흑산성당이 개최한 한여름밤의 음악회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한편 천주교 흑산성당측은 지난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흑산면에서는 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를 흑산 천주교성당과 홍도 공소에서 개최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흑산 천주교성당과 ‘색사 광주 앙상블 연주단’이 공동 주관하여 흑산면 주민, 관광객 등 약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 향유를 위한 색소폰,오카리나,아코디언 공연 및 지역가수 공연, 무료 생맥주 제공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쳐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신안 흑산성당’은,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에 자리한 흑산도에서 천주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잘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선교활동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주민화합과 낙후됐던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온 역사 깊은 곳이다.

 박상선 흑산 천주교성당 신부는 “뜻있는 분들의 후원과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비롯하여 문화혜택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문화향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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