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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신안해저유물 광주박물관 이관 결사 반대
전남자치환경연대 반대성명 발표, 12일 주민 등 1천여명 상경 시위 예고
김태묵편집위원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신안해저유물 광주박물관 이관 결사 반대

전남자치환경연대 반대성명 발표, 12일 주민 등 1천여명 상경 시위 예고

 

 

40여 년 전 신안 증도 해역에서 발굴된 수만점의 신안 보물선 유물이 서울 용산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주박물관으로 이관하는 것과 관련 목포권 시민사회단체인 전남자치환경연대가 반대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신안 주민 1천여명이 상경집회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신안군 증도면 신안 해저유물 발굴기념비     ©증도사랑모임가페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발견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인 만큼 신안군에 돌려주고 해저유물박물관 건립도 현지에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2일 신안군 지역 주민과 목포권 시민단체인 전남지차환경연대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동시 기자회견과 항의 집회를 열고 유물의 지역 환원과 박물관 건립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 19755월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자화병 등 6점을 통해 시작된 신안 해저발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었다.

 

이후 197610월부터 19847월까지 9년간 진행된 신안해저발굴은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이 조사를 주관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의 고고학자들과 해군지원단(51전대)의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조사를 담당했으며, 전라남도와 신안군, 목포경찰서 등이 지원기관으로 참여한 국가적인 사업이었다.

 

11차례의 수중발굴과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신안군은 역사적인 해저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군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지도읍에는 발굴단 본부를 설치했으며, 행정선을 수시로 운항하며 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증도면민들은 유물을 세척하는 등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이 신안선은 지금부터 700여년 전인 1323년 중국 영파항을 떠나 고려를 거쳐 일본으로 향하던 200톤급의 무역선 신안선으로부터 나온 25천점의 중국도자기와 다양한 유물이 인양돼 보물선으로 불리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역사적인 신안해저유물 발굴의 현장에는 발굴기념비만 있어 증도를 찾는 방문객들은 실망스럽고 허전한 마음만 갖고 돌아오는 실정이다.

 

게다가 인양된 유물들 대부분은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선체와 극히 일부 유물만이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신안해저유물은 사라졌다.

 

신안군 문화관광과 관계자 따르면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신안선 발굴 40주년 특별전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27천여점의 유물이 전국민들에게 공개되면서 그간 잊고 지냈던 신안해저유물의 방대한 규모와 수량에 깜짝 놀랐다”면서 “그동안 박물관의 수장고에 보관한 채 40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의 경쟁력 중 하나가 국민의 문화의식이며 이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의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구 유럽의 국가들의 수중문화재는 발굴 현장이나 근처에 상설 전시관,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하고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충남 태안에서 이뤄진 10여년간의 수중발굴로 인양된 유물 38천점과 3척의 침몰선을 보관 전시하는 국립서해 수중유물전시관의 개관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늦었지만 신안해저유물도 마땅히 현지에 보관 전시해야 그 의미와 역사성을 회복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인양된 유물의 수량이나 아시아 해상교역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대단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을 만들어 신안해저유물박물관으로 개관해야 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포함됐다. 균형과 분권은 행정과 지역개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중앙에 집중된 문화재도 제자리를 찾아갈 때 지역민의 문화 향유와 문화복지에 기여를 할 것이고 그 곳을 찾는 여행객과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는 주장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40여년 동안 제자리를 못찾고 있는 신안해저유물의 온전한 귀향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해저유물의 광주 이관을 취소해 주기 바란다. 신안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신안해저유물박물관 건립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정부에 발굴된 해역인 신안군 증도에 박물관 건립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전남도와 협의해 신안군 증도에 자체 박물관 건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박물관은 신안 해저유물을 토대로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지속해서 광주를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으로 구축하고 아카이브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신안군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에 박물관이 없다는 이유로 주관부처가 신안해저유물을 광주로 이관하는 것은 신안 해저유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소중한 역사 자원이자 관광자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당연히 신안 지역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전남 목포권 시민사회단체인 전남자치환경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충남 태안에서 수중 발굴된 38천여 점의 유물과 3척의 침몰선 유물은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국립서해수중유물전시관을 개관하고 발굴된 지역의 지역민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러한 사례에 비추어 신안해저유물은 그 의미와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신안군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자치환경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정책이라는 공약에 의거 지역민의 문화 향유와 문화혜택, 문화복지가 향상되고 지역관광 활성화와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신안해저유물을 광주로 이관한다는 국립중앙박물관측의 발상은 극히 비상식적이고 정부의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다. 정부 관련 부서는 신안해저유물의 광주 이관을 즉시 취소하고, 신안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신안해저유물박물관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안군은 12일 신안군 지역 주민과 목포권 시민단체인 전남자치환경연대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동시 기자회견과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유물의 지역 환원과 박물관 건립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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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7 [17:11]  최종편집: ⓒ 신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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