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은 시인, 남아있는 법정 스님...선거판에 동상도 이용하는 자들!

목포 유달산 등구 정광정혜원 설치 고은 시인 동상 철거 논란, 선거 악용 눈살

 목포 유달산 등구 조계종 산하의 정광정혜원 앞에 설치된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의 동상 중에서 고은 시인의 동상이 철거됐다.

▲ 철거전 동상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철거후 동상(우측 고은시인의 동상이 철거된 것이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1950년대 목포 정광정혜원에 승려로 포교를 나왔던 고은 시인과 전남대 상대를 다니던 법정 스님의 만남을 표현한 이 조형물은 법정 스님이 한국전쟁 이후 정광정혜원에서 고은을 만나 불교에 귀의한 사실을 기리기 위해 2017년 6월 목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미투운동(#Me Too, 나도 고발한다/나도 고발자)이 확산되며 불거진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으로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었고, 일부 지역 언론인과 단체에서 작년에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 현 목포시장의 행정착오라고 주장한데다 지방선거에 나선 현 목포시장을 비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목원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미투운동으로 불거진 고은의 과거 추한 행위로 동상이 철거 됐으나, 작년에 설치한 동상이 현 목포시장의 잘못이라고 호도하는 일부 지역 언론인과 단체들의 속내가 뻔하다’면서 ‘이런 것까지 선거에 악용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목포가 발전하지 못한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사람은 승려가 되어 무소유를 설파하면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중처럼 살다가 중처럼 갔다’는 평가를 받고, 한 사람은 승려에서 환속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말년에 성추행 의혹으로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인간사의 굴곡을 보면서도 선거에 혈안이 되어 상대방의 꼬투리 하나만 잡혀도 물고 늘어지는 일부 목포 정치세력들의 모습에 시민들의 마음은 편하지는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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