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홍률 목포시장 탈당 초읽기, 박지원과 사전 조율 유력시

 목포시의원 집단탈당 후폭풍,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전 부시장 목포시장 출마 대비 포석

국민의당 안철수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강행에 반대하며 목포시의원들이 탈당한데 이어 박홍률 목포시장의 국민의당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 박홍률 목포시장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이 집단탈당 사태에 이어 국민의당 소속인 박홍률 목포시장이 조만간 국민의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 정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전 부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10일 박홍률시장 측근인사 등에 의하면 박시장의 탈당 임박이 기정사실로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박지원의원과는 어떤식으로든지 사전 조율이 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8일 목포시의원들의 집단탈당하자 박지원의원은 당일 오후 목포시의회 조성오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시의원 탈당사태와 관련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 이상의 파장을 막기 위해 박지원의원이 박시장의 개혁신당행을 설득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있다.

박지원의원은 8일 국민의당을 탈당한 시의원 5명과는 사전조율이나 통보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태로 크게 당황할만한 일이지만 박홍률시장의 탈당문제는 상호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박시장은 목포가 지역구인 3선을 일궈낸 박지원의원의 조직 등을 활용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어 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동안 박홍률 목포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놓고 민주당측 고위급인사와 접촉하는 등 지난해 10월 전후 입당할 것이란 소문이 정가에 파다했으나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 굵직한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입당을 미뤄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까지도 더불어민주당측에 유력정치인 등을 앞세워 입당 관련 노크가 있었다는 전언도 있으나 민주당행을 포기하고 막판 박지원의원 등이 주축이 된 개혁신당행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박지원의원     ©신안신문/폭로닷컴

박시장의 막판 더불어민주당행 포기는 당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김종식 전 광주부시장의 목포시장 출마와 무관치 않다.

박시장측은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후보경선에 대비해 사실 일부 측근인사들과 지지자들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케 했다는 설은 지역정가에 파다했었다.

당초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박시장이 더불어민주당행 마지막 카드를 버리고 박지원 개혁신당으로 급선회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갈수록 높아지는데다 완도군수 3선, 목포부시장, 영암부군수, 신안부군수,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한 거물급 김종식 카드의 출현 때문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박시장의 탈당설은 지난 8일 5명의 목포시의원들의 국민의당 탈당과는 다소 무관한 것이란 시선도 있는데 이번에 탈당한 목포시의원들은 더이상 박지원의원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데 이번 지방선에서 박지원의원의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더 격분해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의당 탈당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목포시의원들. 주창선, 강찬배,이기정, 임태성, 정영수시의원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탈당한 목포시의원들은 백의종군하며 자신들의 선거를 도와야 할 박지원의원이 아사 직전인 지역여론은 배제한 채 박의원 자신의 정치력 확장을 위해 전남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결코  안된다는 강경입장을 내며 탈당을 결행한 것이다.

그러나 박시장은 무소속을 선택한 것보다는 박의원의 조직력 등을 활용해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목표로 개혁신당 합류가 유력시 되는데 박지원의원과 궤를 같이 하는 시.도의원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야만 시장 선거전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박홍률시장에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말을 갈아타면 목포시 국민의당 전남도의원 5명중 김탁, 강성휘, 고경석, 배종범 도의원들도 박지원의원을 따라 개혁신당으로 말을 갈아타게 되는데 박시장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본선 출전을 감행해야 한다.

반면 권욱 도의원은 박지원의원과 이미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박시장측에서는 큰 기대를 접을 것으로 보인다. 권의원도 조만간 상황을 봐가며 탈당 등 행보가 예상되나 개혁신당행을 택할 것으로 보이는 박시장과는 노선을 달리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된 박홍률시장은 지난 2016년 3월 11일, 4.13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총선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국민의당 입당을 통해 목포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 해왔고 국민의당 중앙당 관계자로부터 목포시 현안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입당 결심을 하게 됐다" 며 국민의당으로 입당했으나 채 2년이 못돼 다시 탈당하게 됐다.

당시 목포에서만 내리 3선에 도전하던 국민의당 박지원의원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준 것인데 인근 무안.신안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에게 패하는 데도 일조한 측면이 있다.

결국 박홍률 목포시장의 박지원의원측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행은 차선책을 택한 불가피한 선택이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다.

박시장으로선 당내 역학관계는 차치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기회를 놓친 측면이 없지 않고 당내 김종식 후보의 존재도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22명의 의원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6명(여성 비례대표 2명은 사실상 국민의당 활동중/지역구4-비례2), 정의당은 2명(비례1명 포함), 나머지 14명의 국민의당의원중 이번에 탈당자 5명이 탈당해 국민의당은 조성오의장과 장복성의원 등 9명이 남았다.

목포시의 전남도의원은 5명으로 권욱 도의원을 제외한 김탁 등 4명의 도의원들도 박지원의원을 따라 국민의당 탈당이 점쳐진다.

앞서 박지원의원의 지역구 전남 목포시에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5명이 8일 오후 2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안철수대표가 밀어붙이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집단탈당했다.

8일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회 이기정, 강찬배, 정영수, 주창선, 임태성의원 등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입장 표명하며 탈당했는데 사실 박지원의원에 대한 불만이 결국 임계점을 넘어 폭발한 것으로 탈당과 함께 무소속연대 출범 등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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