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의회가 오늘도 개원은 물론 의장단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또다시 파행되고 있다.

21일 신안군의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원들간 내분과 의원간 반목 등으로 무려 15일째 파행이 지속되고 있어 갈수록 군민들로부터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신안군의회가 21일 현재 또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해 파행 15일째를 맞고 있다. 사진은 21일 본회의장 모습     ⓒ 인터넷신안신문 편집국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또다시 새정치민주당 소속 신안군의회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등원하지 않음에 따라 성원이 되지 않아 내일로 개원을 연기했으나 이번 회기가 23일(수요일)로 다가오고 있는데다 공무원 휴가철까지 임박해 최악의 경우 이번 회기 내 개원 불가능은 다음 회기 일정조차 잡지 못해 파행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비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안군의회 본회의장에 민주당 조영훈의원을 비롯 무소속 양영모의원, 무소속 신인배의원, 무소속 권오연의원이 입장했으나 주윤덕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해 또다시 개원에 실패했다.

이날 조영훈의원의 의장당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윤덕의원을 비롯 이종주, 이원용, 최춘옥, 장미라(비례)의원 등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해 의회가 열리지 못했다.

▲ 본회의장에 참석해 전일권 의사담당과 의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 좌측부터 무소속 권오연, 민주당 조영훈, 무소속 양영모의원 순)     ⓒ 신안신문 편집국

제 7대 신안군의회 원구성 최대 쟁점은 이윤석 국회의원이 의장단 선거 엄정 중립 입장을 밝히면서 새국면을 맞는듯 했으나 민주당내 주윤덕의원과 민주당 조영훈의원간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아 기대와 달리 오늘도 파행이 이어졌다.

신안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당초 양영모의원과 정광호의원간 경쟁이 치열했으나 이후 정광호의원과 주윤덕의원의 2파전에서 민주당측에서 주윤덕의원 손을 들어주자 정광호의원과 양영모의원 2명의 의원들이 사실상 의장선거 의사를 접은 상태로 이제 의장선거는 주윤덕의원과 조영훈의원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주윤덕의원과 조영훈의원이 의장직 상호 양보를 기대하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인데 같은 민주당 소속의원들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나머지 의원들도 덩달아 등원을 거부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새정치 민주연합 소속 장미라, 최춘옥, 이종주, 이원용, 주윤덕의원 좌측부터)  ⓒ신안신문 편집국

주의원은 조영훈의원에게 의장직을 양보하고 후반기 의장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재선에 성공해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조영훈의원은 자신이 연장자이며 재선의원이니까 본인이 먼저 전반기 의장을 하고 주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 의원들조차도 조영훈의원이나 주윤덕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니 일단 개원해서 선거를 치러 다득표자를 의장으로 선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무소속 권오연의원은 "새정치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가며 등원조차 거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무소속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면 안된다고 민주당측에서 억측을 부려 무소속의원이 의장선거를 포기한 것으로 아는데 이젠 민주당 소속의원들간 합의가 안됐다며 또다시 등원을 거부해 파행이 계속되는 것은 명문이 없다"며 비난했다.

지난 7일 제 7대 신안군의회가 개원식과 함께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과 함께 조직개편안과 2013년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등은 물론 군정 업무 파악을 위한 2014년도 주요 업무보고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어 군정 또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신안군의회는 현재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7명이며, 무소속은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무소속의원들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강행 등 불공정 경선 등을 명분으로 탈당한 의원들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복당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 소속이나 다름없다.

신안군의회는 이번에 열릴 제 233회 신안군의회 제 1차 정례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3석 선출과 개원식 이후 업무보고와 예결산특위 구성과 상임위 활동과 예결특위 활동 등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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