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윤석 도당위원장의 지역구인 신안군과 박지원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에서도 시장, 군수,도의원, 기초의원 경선과정에서 탈당선언이 잇따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윤석 수석대변인 겸 전남도당위원장은 1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 전남도당이 이미 공천한 인사들에 대해 당 지도부가 최종 인준을 해주지 않고 있다. 당을 떠나라'는 격한 말까지 하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도  '전남도당에서 합의 처리했지만 최고위 회의에서  인준을 보류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으나 신안군수 목포시장 공천을 앞두고  밀실공천 논란과 함께 수천명의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  안방에서 마저 파행이 연출되는 등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 이윤석의원과 박우량신안군수     © 신안신문 편집국

전남도당이 최근 광역의원 및 기초 단체장·의원 등에 대해 공천을 완료했으나 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박지원 의원이' 밀실 공천'을 자행했다는  반발이 잇따르면서 당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미뤄오자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지역구인 목포-신안에서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데 신안군수 공천을 둘러싸고   도당이 박우량 현군수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강행하자  김승규예비후보가 지난 10일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남상창 예비후보도 1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전남 5개 정밀진단 지역 현역 단체장의 후보 자격을 즉각 박탈하고 개혁공천을 이행하라 "고 밝혔는데 개혁공천 미이행시 탈당 후 무소속 연대를 추진키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상창 신안군수 예비후보와 노두근 함평군수 예비후보를 비롯 일부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 20명은 1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 계열 후보 상당수가 동반 탈당해 새정치무소속연대’를 결성하고 국민의 심판을 호소하겠다'고  탈당불사 의지를 밝혔다.

앞서 김승규 신안군수 예비후보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우량 현군수가)공문서 위조로 벌금형을 받았고 본인과 동생을 합쳐  4번이나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받은 분에게 공천자격을 주려고한다. 새정치연합을 헌정치민주야합으로 규정하고 탈당 후 진정한 새정치를 위해 군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탈당을 예고했다.
 

▲ 박지원의원      ©신안신문

새정치연합에서 김승규, 남상창,예비후보는 탈당을 선언해 박우량 현 신안군수와 박석배 예비후보만 남은 상태로  군수경선도 파행이 불가피하다.

당초 13일 군수경선 여론조사 등이  예고됐으나 남상창, 김승규 예비후보가 탈당한데다 일부 도의원 후보와 군의원후보들이 탈당도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파열음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장 경선도 시끄러운데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의 당직자가 노골적으로 특정후보의 편에서 불공정한 경선을 주도하고 있다. 특정후보 공천의혹을 받는 불공정한 지지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경선 컷오프 심사결과를 즉시 전면 공개하고, 실시될 결선 경선도 그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경선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목포시장 경선은  박홍률, 배용태, 이상열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여론조사가 진행중이며, 홍영기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 등을 이유로 이미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전남도의원 선거 신안 1지구(지도,증도,임자,압해, 자은,암태,자은)경선도  일부 예비후보들의 이탈로 반쪽자리 경선으로  전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에 따르면 현재 당내 공천을 신청했던 김일중 예비후보와 신정식 예비후보가 경선에 불참한 가운데 임흥빈 현 도의원과 김문수예비후보, 최경순 예비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경선이 13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도 예상된다.

또한 신안군의원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하거나  이윤석의원이  경선과정 없이 전략공천을 강행한 신안  지역에서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신인배 예비후보(신의)와 권오연 현의원(비금),  김동근 현의원(압해), 김응렬 현의원(자은), 양영모 현의원(지도),  손흥복 예비후보(암태)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지원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진성당원 3천500명도 불공정 경선에 반발, 집단 탈당했는데 '특정 정치인이 특정 후보를 목포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편법을 동원, 여론조사 응답 예정자 샘플을 흘리는 등 제1야당에서 밀실공천, 정략 공천, 나눠먹기 등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한 추태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전남지역  정밀심사 대상이었던 현역 단체장이 경선 후보로 포함된 지역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데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도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김영규 여수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종기·김성인 화순군수 예비후보도  깨끗한 인물을 새 후보로 내세워야 할 새정치민주연합이 표절시비 후보를 전략 공천키로 한 것은 새정치를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새 인물로 공천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정종순 장흥군수 예비후보와 김성 예비후보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전남도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더니 도로 민주당식 밥그릇 챙기기 공천이 자행되고 있다.  현역 기초단체장 중 중앙당에서 부적격하다고 판정한 정밀심사 대상을 경선 후보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고 주장하는 등 전남지역에서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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