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목포시의회 의원단 기자회견(여인두, 허정민, 이구인, 강신, 백동규의원 순-좌측부터)     ©브레이크뉴스 전남(서남)

[한국언론인총연대/브레이크뉴스 전남 서남=박상희기자]
목포시의회 통합진보당의원들은 최근 이석기 김재연의원 사퇴 거부와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사죄한다"면서 두 의원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목포시의원 허정민, 백동규, 여인두, 이구인, 강 신의원은  16일 목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고 당내 낡은 것을 일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의 출발점과 정치적 상징성이 되어버린, 2명의 국회의원에 대해 당을 살린다는 심정으로 자진 사퇴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반민주적 행위의 결정판이 되어버린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 "대 국민 사과와 관련자들의 백의종군이 선언 등  혁신을 통한 재창당의 물꼬가 터지고,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의회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통합진보당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농수산인·중소상인·도시서민과 함께 진보정치의 희망을 키워온 결과 지난 2010년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5명이 목포시의회에 진출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일꾼으로서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자로서 지역정치활동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 바람직한 시의원의 상을 만들고 제대로 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애써왔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상호 정쟁이 깊어지면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인내를 갖고 당이 스스로 쇄신을 통한 자정노력이 성공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냉소와 무관심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목도했다"면서  "이미 많은 당원들이 탈당과 당비납부 중단을 결행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미 전빈련과 민주노총이 지지철회를 결정한데 이어 국민들의 비난은 이미 무관심과 냉소로 바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금 우리는 이대로 진보정당의 소멸 내지 분열을 지켜 볼 것인가? 아니면 혁신적 재창당을 통해 거듭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면서 "당내 분열의 소지를 없애고 혁신을 통한 재창당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당원 동지들의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정과 충언이 거부될 경우  목포시의회 통합진보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엄중한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