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총연대/폭로닷컴=서영서기자]

저축은행 비리 의혹으로 3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두고 민주당 내 자중지란이 연출된데 이어 새누리당과의 신경전도 클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은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는데  다음달 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일에는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30일 검찰이 저축은행 관련비리 혐의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당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 박지원의원(목포)     ©폭로닷컴편집국

정성호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 실세와 관련한 대선자금 수사를 물타기 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합작한 정치검찰의 정치기획공작수사이다"며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되는 등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등 자중지란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초선의 황주홍 의원(전남 영암.장흥.강진)은 "국민 절대다수가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만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면 찬성표를 던지겠다" 고 밝히는 등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149석의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데 이어 정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던 박근혜 후보도 이번 표결에는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경세다.

박지원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300명) 과반수 참석에 참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인데 집안 단속에 5석의 보수선진통일당과 4석의 무소속의원들의 협조, 민주당 일부 이탈표를 얻는 다면 체포동의안 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에 걸쳐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가 2010~2011년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수사와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무마하는 데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수천만원씩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6일 임석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기소) 등으로부터 총 7억5,75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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