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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일부 농협 도덕적 해이 심각
2억원대 천일염 빼돌린 의혹 제기, 제식구 감싸기 비난
윤시현기자
 
 
 
▲ 전남 신안군  하의도 소재 하의농협 전경     ©신안신문사
천일염 최대 주산지 전남 신안군 신의도의 하의농협 신의지소에서  천일염 구입과  보관 등을 담당하는  직원이 억대의 천일염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덕적 해이 지적이 일고 있다.
 
농협목포신안시군지부와 하의농협에 따르면 하의농협 신의지소에 근무하는 직원 A모씨가  농협이 지난해 산지에서 구입해 창고에 보관해 오던 천일염 7,400 여포대( 30kg 기준)을 몰래 빼돌려 처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초 소금포장 작업을 했으나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던 주민 B모씨가 신의지소에 항의하던 중  횡령 사실이  불거졌는데   문제가 일자 직원 A 모씨는 지난달   천일염 대금 9천여만원을  농협측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측은 천일염 산지 가격이 일본 방사능 여파로 5월 초 현재  포대당 3만원을 호가 하고 있어 현싯가로 2억원이 넘는 농협자산을 횡령 한 것이나 다름없으나 대금 9천여만원을 변제 받고 문제의 직원을 본소인 하의도로 인사조치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본지가 농협측에 사실여부를 문의하자 농협 관계자는  "천일염  구입과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목포신안지부와 하의농협이 참여하고 있는 천일염사업단과 농협자체 사업이 중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사무착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직원의 사실상 절도에 가까운 억대 횡령사건과 관련 자체감사를 벌여 문제의 직원에게 9천여만원을 회수받은 것으로 확인돼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과 함께 일선 농협의 도적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신의도 주민 신모씨는 " 하급 농협 직원이  억대의 물건을 빼돌렸으나 적발하지 못한 것은  다른 직원들의 공모나 묵인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액연봉을 받으면서도  횡령 등 조합원에 피해를 입히는 일부 직원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협목포신안지부와 지역 9개 농협은 지난 2009년 8월 천일염 연합사업단을 결성, 판매사업 방식 개선과 전국 1,000여개 농협 등 대량 거래처를 발굴하여 지난해 신안지역 전체 생산량의 43.2%(217억원)의 천일염을 판매해 오고 있다.
 
한편 농협목포신안시군지부는 지난해 11월 천일염 산지유통 혁신을 통해 산지 가격 제고와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로부터 산지유통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최근 천일염 산지 가격 상승과 유통 등과 관련 시군지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론보도 발언으로 농민들의 항의방문을 받은데 이어 이번 사태로  관리감독 부재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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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04 [21:50]  최종편집: ⓒ 신안신문(목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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