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제비 최대 서식처인 비금면 칠발도     ©신안신문

전남 신안군 비금면 일대 무인도서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애기등과 천연기념물 매의 둥지가 발견됐다.

이같은 내용은 14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의 '무인도서 실태조사 및 관리유형 지정방안마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됐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는 올 신안군 비금면 일대 무인도서 79개소에 대한 조사결과, 미등록도서 1곳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애기등을 발견했다.

거제도, 진도, 해남 등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드물게 자라는 덩굴나무인 애기등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생지가 훼손되면서 지난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매의 둥지가 확인됐으며, 비아목섬과 매섬, 칠발도 등은 독특한 해식절벽으로 뛰어난 해양경관을 유지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2007년 제정된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무인도서 주변 해역의 보전 및 이용과 개발에 관한 종합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했다.

목포대는 지난해 신안군 도초면 일대 50개 무인도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었으며, 조사는 인문사회와 관리유형 등 6개 분야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목포해양항만청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주민단체와 도서 소유자 및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절대보전도서, 준보전도서, 이용가능도서, 개발가능도서 등으로 구분하는 관리유형을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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