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값싼 중국산 소금을 속칭 포대갈이를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들이 여전히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산 천일염 생산     © 신안신문

대한염업조합 대불국산소금종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소금 포대갈이가 모두 30건 적발됐으나 올 들어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9건에 그치고 있는 것은  포대갈이 수법이 교묘해지기 때문이다는 것.


전국 소금생산량 중 전남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87%(전체 34만톤 중 29만톤), 2005년 84%(33만톤 중 28만톤), 올 10월 현재 69%(33만톤 중 23만톤)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적발된 지역은 서울.인천.대전 등으로 국내산 천일염 의 주생산자인  전남지역 생산자들에게 직.간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산 소금 판매 확대 등으로 국내 천일염 생산자들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포대갈이를 통해 폭리를 취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포대갈이가 방송카메라에 포착돼 방송되기도 했는데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금 포대 수만개가 쌓여  있는 창고.


한 남자가 포대에 든 소금을 신토불이라고 쓰인 다른 포대에 옮겨 담고 있었는데 값싼 중국산 소금이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하는 과정이 지난 8월 21일 SBS 방송카메라에 포착되는 순간이었다.


이들이 둔갑시킨 소금은 4만 9천여 포대로 금액으로는 2억 9천여 만원어치나 되며, 국산으로 둔갑된 소금은 서울과 수도권의 소매점과 김치 공장 등으로 팔려갔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소금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온 혐의로 김 모(44)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중국산 소금 30kg짜리 한 포대의 수입가격은 3천원선이지만 국산으로 둔갑하면 도매가가 6천원으로 두배나 뛰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최고 1만 5천원에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염업계관계자는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신안신문(s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