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고길호 전 신안군수를 비방하는 내용의 편지가 마을 이장과 군청 계장 등에게 대량발송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목포경찰서     © 강윤옥

민선 4기 고길호  신안군수가  선거법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오는 10월 25일 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신안군에 지난 28일 고길호 전 군수를 비방하는 내용의 괴문서가 대량 발송돼 말썽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수한 신안군선거관리위원회는  자료수집에 이어  적용 법률검토를 하고 있는데  목포경찰서는 지난 1일 고길호 전 군수측에서 진정서를  접수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목포경찰서는 선거를 앞두고  아직도  조직이 건재한  고길호 전 신안군수가  오는 10.25 재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가운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런 음해성 괴문서가 대량 발송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후 신안군 333개마을 이장과 군청 계장급 공무원들에게 대량 발송된 괴편지는 고길호 전 군수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도배돼 있는데 마을이장과 군청 공무원들에게 발송된 괴편지는 직원 김모씨를 사칭해 발송됐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  마을이장들에게 발송된 괴편지   ©강윤옥

마을 이장에게 발송된 고길호 전 군수를 비방하는 내용의 괴문서는 ＂5.31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나타난 고길호씨의 독선과 오만은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군청직원들과 면직원들이 총동원돼 선거를 치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고등법원에서 2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고 출마해서는 안되는 사람인데 출마해 민주당과 한화갑을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공무원과 이장들은 다 자기편이라고 떠벌리며 선거를 치렀다＂고 비방했다.


또한 ＂고군수가 재경향우회에 기부한 것은 선거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이고 오는 10.25 재선거에서 특정인을 밀어 당선시키려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신안군에서 고길호 전 군수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이번 5.31 선거 직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청수후보를 4천표가 넘는  큰 표차로 승리해 한대표에게 일격을 가했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시에도 신안군수 선거와 관련 괴문서를 유포한  민주당 전남도당 당직자가 김모씨가 검거돼 구속되기도 했는데 또다시 이런 괴문서가 유포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