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양수산부  '가거도 방파제 비리' 삼성물산 수사 확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조작으로 약 200여억원 증액해 가로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등 영장 기각 불구 공범 의혹 받는 타 임원 등 수사 확대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폭로닷컴/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 가거도항 내 모습     ©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폭로닷컴/신안신문/목포뉴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일대 방파제 건설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공사비를 부풀려 국가 예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조만래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이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물산 임직원 등은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발주한 가거도 일대 방파제 건설 시공 중 연약 지반인 점토층이 발견되자 공사비 347억원을 증액받았으나 재료비 등을 조작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물산 임직원 등은  방파제 공사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조작해 약 200억원 가량을 불필요하게 늘려 가로챈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가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비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삼성물산 임직원도 수사 중이다.

해양수산부가 발주해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일대에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방파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정부 예산을 빼돌린 혐의다. 

앞서 해경은 2016년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 전 연약지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고 부실 시공한 혐의(건설기술진흥법 위반)로 삼성물산 직원을 수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 서울남부지법(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2명과  감리 1명 등 총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통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하도록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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