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남신안농협 김병남 조합장, 재선 도전 눈길

-전임 조합장 무분별한 철부도선 사업 확장 등으로 적자 늪, 해체 위기 처한 농협 4년여간 성공적 이끌어... 선방 평가

-지난해 농협중앙회 무이자 자금 210억원 유치, 경영난 속 조합원 편익 등 복지 지원 앞장

▲ 김병남 남신안농협장     © 신안신문/목포뉴스 편집국

지난2019년 3월 13일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남신안농협 전무 출신인 김병남 후보가 현직 조합장을 물리치고 당선된데 이어 이번3.8 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도전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임 조합장의 무분별한 철부도선 사업 확장 등으로 적자의 늪에 빠져 조합 해체 위기에 처한 농협을 4년여간 나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신안농협 김병남 조합장.

남신안농협(하의,신의,장산)은 적립금 유출과 만성 적자 상태인 철부도선 운영에 따른 경영 어려움으로 인해 지난해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는 등 한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병남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난해 말 결산에서 큰 손실 없이 5천만원 적자 결산으로 마감하는 등 자칫 합병 명령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 않고 나름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자금 210억원을 유치한데 이어 20억 1,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고, 여객선 보조항로 운영과 관련 신안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등으로부터 13억 3천여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남신안농협은 목포에서 장산도-하의도-신의도간 항로에 2척의 철부도선을 운영중이며, 야간 운항에 소요되는 1척 등 3척을 운영중이나 유류대와 인건비 등 인상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남신안농협이 2척의 철부도선을 매각하고도 만성적자에 빠진 데는 전임 조합장 시절 무리하게 5척의 철부도선을 운영한데 기인한 것으로 무려 14년째 철부도선 운임을 동결중인 해수부의 고집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철부도선에 사용하는 유가 인상이 적자폭 상승에 크게 작용했는데 2021년 기준 21억여원이던 유류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해 43억원으로 2배 넘게 치솟아 조합경영을 힘들게 했다.

남신안농협은 만성 적자 속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철부도선을 운영하면서도 농어업인들의 편익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데 마늘, 양파망과 종자대, 운송비 지원은 물론 천일염 포대 지원 등에도 4억3천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조합장이 조합원 생일날에 직접 전화해 축하인사를 건네고 안부 묻기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신안농협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재육성 장학금 지급,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비롯한 조합원 복지사업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편 김병남 조합장은 오는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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